술을 마시고 택시를 들이받은 4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차 안에서 대마 뭉치가 나왔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광등을 켠 경찰차가 도착하고 곧이어 견인차도 출동합니다.
경찰관이 한 남성을 상대로 조사를 벌입니다.
지난 20일 새벽 1시 반쯤, 서울 강서구 국회대로에서, 승용차가 앞서 가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택시기사는 승용차 운전자의 음주운전이 의심돼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13%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현장 조사를 받던 중 남성은 경찰이 자기 차에 접근하는걸 불안해 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차량을 수색했습니다.
그러자 차량 트렁크와 운전석 옆자리 보관함에서 말린 대마 2봉지, 27g이 발견됐습니다.
1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송년회에 참석해 술을 마셨지만 대마를 흡입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대마를 피운 채로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신알찬 / 변호사]
"(대마) 흡연자는 중추 신경이 이완되어 판단력과 반사신경이 많이 떨어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마를 흡연하면 이러한 효과가 중첩돼서 사고의 위험성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대마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함께 송년회를 했던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대마 흡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