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 낼 때마다 세금포인트가 쌓인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몰라서 손택스 어플에 들어가 봤더니 쌓여있던데요.
세금 꼬박꼬박 잘 냈다면 1인당 평균 23만 원 달하는 포인트 쌓여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이 포인트를 쓸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미술 전시를 감상 중입니다.
매표소에 세금 포인트를 쓰면 입장료가 할인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몰라서 못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주은 / 서울 양천구]
"포인트를 쓸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는 건 확인을 했는데요. 사실 시각적으로 보지도 못했고 사전 지식이 없다 보니까 포인트를 활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세금포인트는 지난 2004년 도입한 제도로, 개인이 종합소득세나 근로소득세를 낼 때 10만원당 1점이 적립됩니다.
1점이 1000원 정도 가치인데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손택스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지난해까지 쌓인 전체 세금포인트 95억 4000만점 중 사용 포인트는 6600만점으로 사용률이 1%도 안 된다는 점입니다.
잠자는 포인트만 1인당 23만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국세청은 인천공항 비즈니스센터나 온라인 쇼핑몰 외에 중소기업 전용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도 세금포인트를 쓸 수 있도록 사용처를 13곳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세금포인트로 모바일 할인 쿠폰을 발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쿠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는 10%, 국립세종수목원 등 입장료는 1000원 할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쓸 곳이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나길례 / 광주 광산구]
"(사용처가) 넓을수록 좋죠. 저는 (사용법도) 몰랐으니까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먼저 홍보해주시는…."
국세청은 세금 포인트로 세금을 대신 내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세수 확보 차원에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