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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복궁 낙서 이틀 뒤 대구 지하철 노렸다”
2023-12-26 19:32 사회

[앵커]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일명 '이 팀장'을 경찰이 추적 중이죠. 

이 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다른 미성년자에게 낙서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복궁 낙서 테러 이틀 뒤, 목표는 대구 지하철역이었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성년자들에게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일명 ‘이팀장'

지난 16일 새벽 17살 임 군과 16살 김 양에게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낙서할 것을 지시한 배후입니다.

그런데 이틀 뒤, 이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다른 미성년자에게도 지하철역 낙서를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18일 오전 7시쯤 한 10대 청소년과 텔레그램 대화를 하면서 스프레이칠을 주문한 겁니다.

상대방에게 사는 곳을 묻고는 대구에 산다고 하자 지하철역 통로에 낙서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대구 아무 지하철역이나 상관없다면서, 범행을 망설이는 미성년자를 "마스크랑 모자 쓰고 하시면 걸릴 일 없으세요"라고 설득합니다.

경복궁 낙서 테러가 언론에 도배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추가 낙서 테러를 사주한 겁니다.

이팀장이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구인 광고를 띄운 건 만 4천 명 정도가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이었고 이곳은 지금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복궁에 낙서한 임 군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마치고, 임 군에게 10만 원을 입금한 계좌의 소유주를 확인하는 등 이 팀장을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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