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가인의 연말 콘서트 준비 중에, 무대장치가 무너졌습니다.
작업자 4명이 다쳤는데요.
공연 무대를 준비하거나 철거하는 도중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무너진 철제 기둥들이 무대 위에 쌓여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50분쯤, 17미터 높이 무대장치가 넘어져 작업자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작업자들은 내일 예정된 가수 송가인씨의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자칫 공연 도중에 벌어졌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공연장 관계자]
"한창 마무리 작업이었어요. 확 (무너진 게) 아니라 스스슥 이렇게 (천천히) 무너진 거라."
경찰은 공연 책임자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안전관리는 제대로 됐는지, 무대 설계를 임의로 변경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국과수에서 감식을 해야 하는데요. 조명업자라든가 시공책임이라든가 말이 좀 엇갈리고요."
송가인 씨 소속사 측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콘서트를 연기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경기 하남에선 40m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로 작업자 8명이 다쳤습니다.
주말 열리는 콘서트를 앞두고 무대를 설치하던 중 벌어진 사고로 콘서트는 끝내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7월엔 싸이의 '흠뻑쇼' 공연 후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15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공연 시장이 커지는 만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