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남성 수십 명을 속옷만 입힌 채 무릎을 꿇린 영상이 추가 공개돼 논란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인지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소년과 여성까지 포함돼 있어 인권 침해 비판이 나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남성 수십 명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앳된 소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성인 남성과 마찬가지로 속옷만 입고 있습니다.
히잡을 쓴 여성도 포착됐습니다.
고령의 노인들은 이스라엘 군에 끌려 나오는데 웃으며 기념 사진을 찍는 이스라엘 군인들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현지시각 24일 한 사진가가 이스라엘 군을 종군 취재하다 찍었다며 SNS에 공개한 영상인데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인권단체는 "열 살 정도 아이들과 일흔 살 이상 노인들이 옷을 벗도록 강요 당하는 등 굴욕을 당했다"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CNN 보도]
"이스라엘은 폭발물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게 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무슨 상황인지 여전히 의문이 많습니다."
CNN은 특히, 왜 어린이들까지 억류했는지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영상 검증 결과 이달 중순쯤 가자시티의 축구경기장에서 촬영됐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구금 한 사실이 여러 번 확인됐던 곳입니다.
이달 초에도 이스라엘 군이 남성들을 반나체로 억류한 영상이 퍼지면서 민간인 인권 논란이 일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