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 관저로 초청했습니다.
10월부터 장소를 바꿔가며 매달 만나고 있습니다.
함께 관저 산책도 했다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마당으로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오찬)]
"장시간 차를 타셨는데 괜찮으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
"예, 잘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오찬)]
"4시간 걸리셨죠?"
[박근혜 전 대통령]
"3시간 좀 넘었습니다. 날씨도 찬데 여기까지 나오셔서."
[윤석열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오찬)]
"아닙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로 쓰이고 있는 이 곳이 원래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는데,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오찬)]
"주한 사절들 뭐 어디 식사 좀 대접할 데도 없어서, 이제 박정희 대통령께 관저 공간 하나 좀 만들어달라고."
2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오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윤 대통령의 반려견 얘기도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강아지가 점잖을 수가 있어요?"
두 사람은 지난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만남 이후 지난달 7일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을 찾아간 데 이어, 오늘 대통령 관저 초청까지 석 달 연속 만남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대구 방문 때 초대 의사를 지킨 것"이라고 했지만 총선 앞둔 보수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