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유례 없는 초박빙 총선 오늘부터 여론을 정확하게 읽어주는 여론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여권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경기도 여론을 들여다봅니다.
유승진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민심을 공략할 여권발 공약들이 쏟아집니다.
윤석열 대통령, 일산에 가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약속했고 동탄, 의정부를 찾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를 경기 전역에 깔겠다 공언했죠.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 (지난달 25일)]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다닐 수 있게 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수원에서 철도 지하화를 약속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31일)]
"(철도 지하화로) 수원의 동서 간의 격차, 의도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고착화된 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물량공세에 경기 지역 민심은 움직였을까요.
한 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힘 경기·인천 지지율입니다.
30% 초중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조사도 33%, 대형 물량공세에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겁니다.
4년 전 총선에서 경기도 59석 중 민주당이 51석을 싹쓸이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겼지만 경기 42개 선거구 가운데 승리한 지역은 9곳에 불과했습니다.
서울 집값이 올라 젊은층이 빠져나가면서 점점 여당에게 불리한 밭이 되어가는 상황.
최근 여론이 잠시 움직였던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 카드를 꺼내들었을 때입니다.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대표(지난해 10월)]
"서울시의 자원으로도 될 수 있고 해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
김포-서울 편입 카드를 꺼내들기 전 30%였던 국민의힘 인천·경기 지지율은 발표 이후 살짝 오르더니, 당이 특위를 띄우자 37%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면서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30% 초반대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여권의 험지가 된 경기, 김포 편입 약속까지 가라앉자 이후 대형 공약에는 민심이 꿈쩍 않고 있습니다.
선거용이 아닌 진짜 될 거라는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론 아는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연출 : 박남숙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