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 두 영웅의 얼굴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튀김용 식용유 4.5톤이 불길을 키웠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보호구에 마스크를 낀 감식관들이 뼈대만 남은 건물 내부로 들어갑니다.
타고 남은 잔해들을 샅샅히 살핍니다.
두 젊은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공장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내부 CCTV를 통해 3층에 있는 튀김기계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당시 건물 안에 식용유 4.5톤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식용유가 폭발하면서 화마가 더욱 거세졌고, 건물 바닥마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최 진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기름이 많았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 감식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방당국은 유가족과 협의해 순직한 김수광, 박수훈 소방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빈소에는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고 온라인 추모관에도 고인들을 기리는 글들이 수백 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김태웅 / 순직 소방대원 동료]
"맨날 출퇴근할 때 보는 모습은 항상 땀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두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일 오전 엄수됩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