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심청심]
서정욱 변호사,
'병립 결정'했으면 더 많은 비난 쏟아졌을 듯
위성정당 '떴다방' 행태는 '해외토픽감'
조국·송영길, 안태워주면 창당할 듯
유동규, 무소속 츨마했다가 원희룡과 단일화 가능성
65세 이상은 이낙연 지지…이준석과 함께 못가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준영동형 유지' 文 영향보다 계파 설득 차원 추정
'이재명 비례' 위해 병립형 고집한다는 음모론 허구 드러나
지금 중텐트는 '인공위성'…1단·2단 분리
조응천·이원욱 개혁신당 가면 이낙연 신당과 세력 비슷
[시그널픽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예비후보 등록 두달째…당 색깔 밝힌 뒤 일상 큰 변화
수원 교통 공약은 5개 지역구 후보들 공동 공약
'명품백 논란' 국민들이 최목사 정체 정확히 알아야
대통령 신념 대담에서 유감 표명 정도로 짐작
김건희 입장 직접 발표 희망
'명품백 공장' 틀림 없는 사실…진실 밝혀지면 충분한 기회
'배현진 피습, 남일 같지 않아' 젠더갈등 조장 아니다
'약자 보호 위한 정책'이 발언의 기본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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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서정욱 변호사,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용심청심>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준연동형 택한 이재명 대선 약속도 파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례대표 선거제를 준연동형 유지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역할을 할 통합 비례정당 추진도 공식화했는데요. 지난 대선 때 공언했던 위성정당 금지 약속을 파기한 겁니다. 두 번째 신호, 또 위성정당 총선, 여야의 네탓 공방. 이재명 대표가 자신들이 만드려는 준위성정당은 국민의힘에 맞서기 위한 정당방위적 대응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준연동형을 밀어붙이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진작 공언해 왔는데요. 비례정당이 난립하는 총선, 또 치르게 생겼습니다. <용심청심>에서 준연동형제에 따른 여야의 셈법을 한번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특별한 시그널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용산과 청와대의 시그널, 여야의 시그널을 함께 분석해볼 텐데요. 화요일에 만나는 <용심청심> 서정욱 변호사와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이재명 대표의 선언으로 준연동형 유지로 가닥이 잡혔는데, 사실상 아침에는 저희 정치시그널에서도 모두가 병립형으로 갈 거다, 이렇게 예상을 했어요. 그런데 그 예상을 깨고 선택한 거거든요. 가장 중요한 결정 이유가 뭘까요?
▶ 강성필 : 언론에는 전날 만났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쨌든 3세력과 힘을 모아야 한다. 의석을 가지고 있어야 상생과 공정의 정치를 할 수 있다라는 말도 영향을 미쳤을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것 같아요. 이게 당내에서 정말로 계파를 떠나서 의견이 반반 나뉜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결론은 이재명 대표가 원래 병립형으로 가고 싶은 얘기가 많았잖아요. 사실 병립형으로 가는 게 민주당에서 의석으로 유리하죠. 그런데 자기를 지지하는, 병립형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은 설득이 가능해요, 준연동형을 가도. 하지만 병립형으로 갔을 때 준연동형을 주장했던 분들은 설득이 불가능해요. 그러면 당이 분열로 가지 않겠습니까, 총선을 앞두고. 그래서 저는 제일 큰 들에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다, 또 내적으로 갈등을 최대한 봉합하는 게 총선을 앞두고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강성필 부위원장님 말씀은 설득할 수 있는 것들은 병립형으로 가자는 주장이고 당내 화합, 야권의 단합을 위해서 결정한 거라고 했는데 서정욱 변호사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서정욱 : 일단 국민 약속은 어떻게든 어기는 거예요. 약속은 준연동형을 강화하면서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 이게 약속이니까. 어느 쪽과는 약속을 어기는 거고요. 그다음에 저는 문 대통령의 조언과 관계 없다고 봐요.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말 들을 사람입니까? 저는 절대 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문재인 대통령도 조언은 연동형으로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게 결정적인 건 아니다. 그러면 뭐 때문에 결정을 했냐? 어느 게 더 욕을 작게 먹을까. 아마 병립으로 갔으면 지금보다 욕을 1000배가 아니고 1만 배, 김만배 할 때 만 배, 이상 욕을 먹었을 겁니다. 병립으로 가면 완전히 걷잡을 수 없이 온갖 민주 진영의 제3지대 들고 일어날 겁니다. 감당을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욕을 덜 얻어먹자. 이래서 준연동과 아마 연합, 비례정당을 하면 욕을 덜 먹지 않겠나, 이런 의도로 봐야죠.
▷ 노은지 : 어쨌든 완전 파기까지 아니지만 절반은 파기를 한 거잖아요, 서정욱 변호사 말씀하셨다시피 연합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 자체로 대선 공약을 어기는 건데, 이거는 어제 표현하기로는 국민의힘이 만든다고 했으니까 정당방위의 개념이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 강성필 : 그렇죠. 사실 국민의힘도 그래요. 이런 말 있잖아요. 악법도 법이라고. 어쨌든 간에 룰이 정해졌으면 국민의힘도 그 룰에 인정을 하고 그 룰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지.
▷ 노은지 : 국민의힘은 한 번도 인정한 룰이 없는 거여서.
▶ 강성필 : 그러니까 단어의 표현의 차이인데 어쨌든 간에 다수제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을 21대 다수당으로 만들어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수당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제를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본인들이 어쨌든 21대 총선에서 소수당이 됐기 때문에 어쨌든 다수당의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어쨌든 본인도 법해 정해졌으면 따라야죠. 마음에 안 든다고 우리는 못한다, 운동장 밖을 나가겠다? 이것도 사실 온당한 건 아니라고 봐요, 사실. 또 여당으로서 이렇게 어쨌든 위성정당, 우리가 아무리 반대했다고 했지만 그래도 꼼수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도 저는 분명히 국민들 중에서도 좋게 평가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 서정욱 : 제가 변호사니까 법률 용어를 정리해 드릴게요. 일단 날치기로 준연동형을 만든 거예요, 이게 문제고요.
▷ 노은지 : 지난 총선 앞두고요?
▶ 서정욱 : 그렇죠. 여기에 국민의힘이 오히려 위성정당을 만든 거, 이게 정당방위입니다. 민주당의 일방 처리에 대해서 정당방위가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든 거고요. 우리 법에 보면 상대가 정당방위를 하는데 본인이 때리면 그게 범죄입니다. 이게 민주당이 이번에 만든 게 범죄예요. 정당방위는 국민의힘이 하는 거고 정당방위에 대해서는 정당방위가 안 돼요. 그거는 때리면 범죄입니다.
▷ 노은지 : 이게 사실 말장난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자꾸 멋지게 지면 뭐 하나, 이런 표현을 썼다는 말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본인도 위성정당을 안 만들면 우리가 진다, 국민의힘에 질 수 있다는 위기를 충분히 느꼈던 건데, 이게 결과적으로 그러면 어느 누구도 페어플레이를 안 하고 꼼수만 쓰게 되는 상황을 만든 것, 이거는 잘못 아닌가요? 국민들도 룰이 너무 복잡해서 이해가 쉽지 않아요.
▶ 강성필 :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고개를 네 번이나 숙이지 않았습니까? 제대로 된 법을 만들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어요. 인정한 겁니다. 우리 정치가 최근에 보면 인정하지 않아요. 제가 국민의힘 인정하지 않는 거 하루 종일 말씀드릴 수 있는데 어쨌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고개를 숙였어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봐요. 결론적으로 단순화시켜서 보면 병립형으로 가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도 좋고 민주당도 좋습니다. 왜? 양당, 거대 양당이 의석을 많이 가져가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21대 국회에서 봤었지만 침대 축구예요. 중재자가 없으니까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거예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중재자가 있으면 20대입니까? 국민의당이 있을 때 그래도 예산안도 합의가 되고 법안 통과도 되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어쨌든 민주당으로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병립형으로 가면 이재명 대표도 의석을 챙길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과의 약속, 다수당, 그리고 원내의 소수 정당이 들어와서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도 대변하자는 시대의 흐름에 승복한 것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만들겠다고 하는 연합 위성정당을 보면 용어를 여러 개를 써서 이게 정확히 뭐로 불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통합형 비례정당, 준위성정당, 이런 말도 하고요. 어쨌든 뭔가 만들겠다는 건데, 이거를 본인 민주당의 힘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연대를 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러면 사실 강성필 부위원장이 얘기한 양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우군을 만들겠다는 거로 보일 수 있잖아요.
▶ 서정욱 : 그러니까 중재자가 아니고 2중대 만들겠다는 거예요, 민주당의 2중대 있잖아요. 공정한 중재자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이런 식으로 하면 떴다방도 세계 토픽거리입니다. 세계의 웃음거리예요. 한번 보십시오. 새로운 녹색당부터 여러 당을 만들었다가, 그다음에 비례 끝나고 나면 해산해서 각 당으로 돌아가야 하잖아요. 이런 경우에 징계를 해야 할 겁니다. 자진 탈당하면 배지 달아나거든요. 이게 무슨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어요. 여러 당, 아마 조국도 한 자리 끼겠죠. 송영길도 끼겠죠, 당을 만든다고 하니까. 이래서 나중에 선거 끝나자마자 각 당으로 찾아가자, 이게 무슨 정치 소신이나 이건 저는 이런 건 정말 전 세계 보기 부끄럽기 때문에, 4년 전에도 이런 일을 했잖아요. 제2의 윤미향을 만들 겁니까? 제2의 김의겸 만들 겁니까? 제2의 최강욱 만들겁니까? 불량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 구상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이라고 해야 합니까? 아무튼 위성정당의 구상이 궁금한데, 조국 신당도 만들겠다고 송영길 신당까지 있잖아요. 어느 정도로 다 연대를 하겠다는 구상인가요?
▶ 강성필 : 어쨌든 시민단체와 진보 세력과 제3당 소수 정당들과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죠, 어느 선까지 할 것인지. 그런데 저는 먼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민주당이 지금까지 결정을 못 내리고 어려운 고민이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소수 정당, 같이 하겠다는 것이 물론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에 우호적일 수 있지만 그들도 정치 결사체인 정당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 있어서 민주당 2중대 소리 듣는 걸 되게 싫어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서 사실 불안한 거예요, 신뢰가 없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준연동형 비례대표로 가는데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믿고 갔던 거고요. 그러니까 대선까지 함께 연대를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로 위성정당, 꼼수정당이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만들어서 국회의원된 다음에 우리 서정욱 변호사님께서 흩어질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도 이번에 위성정당 하나 만들었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되나요? 합치면 되잖아요. 큰 틀에서 봤을 때 똑같은 거거든요. 여당도 거기에 동참하는 거예요. 물론 처음부터 반대를 했으니까 우리는 괜찮다는 것도 큰 틀에서 봤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해야 하는 문제고, 어쨌든 조국신당과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개혁 신당? 이거는 너무나도 고민이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저희 민주당은 그렇게 받고 싶어도 3세력이라든지 소수정당이라든지 시민단체에서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아까 최강욱, 윤미향,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지난 총선도 사실 민주당이 위성정당도 만들었고 열린민주당 이런 데는 사실상 우군 비례정당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검증이 안 된 사람들이 들어오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국회에 들어와서 하는 의정 활동에 있어서 진짜로 소수 정당처럼 행동했느냐, 실제 이 취지가 소수 정당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국회에 많이 들이자는 건데 거대 양당으로 흡수가 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았거든요.
▶ 서정욱 : 그렇죠. 이번에도 짝퉁이 나올 겁니다. 공식적으로 연합 위성정당을 민주당이 만들겠지만 거기에 배에 못 올라탄 사람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조국이나 송영길 대표를 만약에 배에 안 태워준다? 이분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저는 옥중에서 창당한다고 봅니다. 만약에 조국 장관을 거기에 한두 자리 안 주면 조국 장관 창당합니다. 지금 벌써 창당 준비 작업 들어갔습니다. 본인은 2월 8일 구속될 가능성이 많아도 옥중에서도 창당을 할 수 있어요, 법에는. 아마 송영길 대표도 한두 자리 안 끼워주면, 송영길 대표는 끼워줄 것 같아요. 안 끼워주면 돈 받은 20명의 이름을 불어버린다, 이러면 민주당이 난리나거든요. 그거는 협박이죠. 송영길 대표가 끝까지 입을 다물 이유는 없잖아요. 그러면 송영길, 조국, 옥중에 있는, 재판 중에 있는 이런 분들 다 끌어모았는데 이걸 나중에 쪼개야 한다니까요. 그냥 국민의힘은 합치면 돼요, 합병. 그런데 이분들은 다시 쪼개야 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합쳤다가 쪼갰다가 이게 블랙 코미디 아니냐, 이재명 대표의 결과 때문에 이런 게 나왔다고 보는 거예요.
▷ 노은지 :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과 같이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또 하나 민주당과 소수 정당 간의 연합 위성정당이 나왔을 때 또 예견이 되는 문제 중 하나가 비례대표는 앞순번을 받는 게 중요하잖아요, 이른바 당선권이라고 불리는, 그러면 당선권을 누가 가져갈 거냐, 이런 거에 있어서 잡음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강성필 : 과거에 이걸 결정하기 전에 3지대 플랫폼을 하시는 분들은 비례연합 정당을 만들고 민주당이 15번 이후에 비례대표를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 제안을 하셨는데, 일단 중요한 건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민주당이 참관은 하되, 앞번호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저희 민주당의 비례대표를 배치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 그러면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고 또 사과까지 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놓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앞번호를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이왕이면 소수 정당과 다른 3지대 세력에게 당선 가능성을 내어주는 것이 민주, 진보의 맏형으로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실은 병립형으로 갈 거라는 예상 중에 가장 컸던 이유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만약에 준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비례대표로 가는 선택지가 끊기기 때문에 그래서 병립형으로 회귀하고 그 카드도 남겨 둘 거라는 예상이었는데요. 이렇게 선택을 한 걸 보면 비례대표는 안 가고 지역구 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서정욱 : 그렇죠. 아마 이재명 대표는 장고를 했죠. 그런데 바둑 격언 중에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 최악의 악수를 뒀다고 봐요. 한마디로 명분과 실리를 다 잃은 거예요. 명분은 당연히 네 번이나 국민 앞에 조아렸으니까, 사과. 명분을 잃었죠. 그런데 실리도 잃어버렸다는 저는 봐요. 왜냐하면 조금 전에 강 위원장도 얘기했잖아요. 뒷번호 간다고. 그러면 뒷번호를 가면 몇 석 건지겠습니까? 차라리 깨끗하게 몇 석 포기하고 그냥 위성정당 안 만들겠다, 이러면 어차피 그 사람들 나중에 다시 합칠 수 있거든요. 어차피 다 민주 진영에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깨끗하게 우리는 위성정당 안 만들 테니 당신들이 알아서 20명 해라, 그러면 다시 민주당에 옵니다. 그분들이 우파에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괜히 몇 석 건지려다가 저는 오히려 욕만 얻어먹는, 그래서 명분과 실리를 다 잃어버렸고. 이제는 탈당 안 하고 비례로 도망갈 수 없죠. 탈당 안 하고 불가능하죠. 이제는 계양에서 어차피 원희룡 장관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데, 거기서 중요한 도우미가 하나 나타났죠. 바로 유동규 본부장이에요. 제가 취재해 보니 끝까지 이재명 공격수로 뛰다가 마지막에 원희룡 손을 들어주고 단일화한다, 이렇게 제가 들었습니다.
▷ 노은지 : 벌써 그 그림을 그린다고요?
▶ 서정욱 : 그럼요, 제가 벌써 물어봤죠. 유동규 본부장에게 물어본 게 아니고 같이 유튜브를 하는, 우리 유재일 유튜브에 고정 출연하잖아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무소속 뛰다가 나중에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실제 마지막에는 원희룡 손을 들어줘야 해요. 그래야만 반이재명 세력이 통합이 됩니다.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너무 전략을 빨리 공개하셔서 지금.
▶ 강성필 : 요즘 자객들이 너무 소리나게 나오잖아요. 어쨌든 우리 서정욱 변호사님은 보수 우파 진영의 총기획자 같은 느낌. 얘기하신 대로 다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최소 하나는 드러난 것 같습니다. 우리 민주당을 향해서 음모론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비례대표 가기 위해서 병립형을 고집한다는 음모론, 이게 아니라는 게 확실히 드러난 거죠. 인정하시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쨌든 간에 저희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세상에 정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본인 비례대표로 가기 위해서서 병립형으로 가려고 우긴다는 게 말이 됩니까? 어쨌든 그것은 음모론으로 드러났고 말씀하신 대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원희룡, 그리고 유동규. 이렇게 셋이서 만날 가능성에 있는데, 저는 원희룡 전 장관에게 큰 장애물이 생겼다, 본인에게. 왜? 안 그래도 거기 계셨던 당협위원장과 사이가 안 좋아서 안 그래도 부족한 표가 더 부족해지게 생겼는데 유동규 전 본부장이 와서 존재감, 인지도를 올리면 원희룡 장관은 자기 표를 갉아먹는 거거든요. 그리고 원희룡 전 장관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를 거기서 묶어놓거나, 이기면 더 좋지만 묶어놓기만 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건데, 뜻밖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오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로서 표가 분산되기 때문에 거뜬하게 낙승을 더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거든요.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말씀은 결과적으로 나중에 단일화할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 강성필 : 또 서정욱 변호사님이 항상 맞히는 건 아니에요. 여의도 펠레예요. 다 틀려요. 지켜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켜볼 일이다.
▷ 노은지 : 지금 여야는 준연동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를 했고요. 그리고 또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앞번호를 받아야 사실 투표용지에 그래도 사람들이 눈길이 바로 가는 위치에 자리를 잡잖아요. 그러다 보면 어쨌든 현역 의원을 꿔주기 할 수밖에 없는데,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질까라는 얘기가 나와요. 왜냐하면 보통은 불출마를 한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출마하지 않은 비례대표들이 늘 갔었는데. 국민의힘은 사실 의원 수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까요.
▶ 서정욱 : 그런데 2등만 하면 되잖아요. 어차피 국민의힘이 1번 하기는 어렵죠. 2번 하기는 충분하다고 봐요, 그 숫자면. 3번에 경쟁자가 없잖아요.
▷ 노은지 : 녹색정의당이 6석이니까 그 부분에 못 미쳐도.
▶ 서정욱 : 100명이 넘는 의원이 있는데 6석을 못 이기겠습니까? 그거는 2번만 하면, 오히려 1번, 2번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민주당도 이거 당연히 하겠죠? 의원 꿔줘서 앞순번 받는 거.
▶ 강성필 : 그건 전략적으로 알아서 판단할 건데, 사실 이런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다음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서 했었는데, 사실 저희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자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 문제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제3세력이 같이 하는 거기 때문에 잘 헤쳐나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조국신당까지 같이 할지 궁금해서, 그게 어떻게 흘러갈지 봐야 할 것 같아요.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들고 있는 사람 같은 경우에는 병립형보다 준연동형 유지가 조금 더 유리할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실제로는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각 당에서 위성정당 만들면 결과적으로 똑같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떨까요?
▶ 서정욱 : 아마 위성정당을 두 당이 안 만들면 효과가 크지만, 이미 만들어버리면 병립하고 큰 차이가 안 난다, 기껏 해봤자 1석 정도 차이가 날까, 저는 거의 동일하다고 보고 지금 제3지대에 빅텐트를 이야기하는데, 한마디로 텐트로 이야기하면 찢어진 텐트입니다. 빅텐트가 아니고 찢어진. 그런데 거기 앞에 갈기갈기 찢어진 텐트. 이미 원칙과 상식을 보더라도 원래 4명이었죠. 텐트의 한 부분이 떨어진 게 윤영찬 의원입니다. 그다음에 텐트가 두 군데 떨어진 게 바로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에요. 지금 김종민, 이낙연, 이 당이 있고요. 그다음에 금태섭 있고 양향자, 이준석 있잖아요. 이 당에서 저는 더 이상 큰 텐트로 가기 어렵다. 예를 들어 조응천, 이원욱, 두 분이 이준석 당으로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거 가지고 빅텐트가 됩니까? 어차피 다음 국회에서는 원칙과 상식 4명 있잖아요. 얼굴 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자꾸 밥 먹듯이 왔다 갔다 하면 어차피 다 떨어지지 않을까, 얼굴 보기 어렵다고 봐요.
▷ 노은지 : 여의도 펠레라는 말이 생각이 나는데.
▶ 강성필 : 노스트라다무스가 될지 펠레가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어쨌든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합류를 하지 않으면서 확실히 동력이 모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갈라진 채로 가지 않을까 생각인데, 이원욱 의원이 얘기를 한 걸 보니까 이낙연 대표가 만드려는 당의 강령 문제라든지 확실히 주도권 다툼이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강성필 : 맞습니다. 주도권 다툼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랜만에 서정욱 변호사님과 의견이 일치한 것 같은데, 저는 찢어진 텐트보다 인공위성 같아요. 인공위성이 처음에 발사하기 전에 엄청 웅장하잖아요. 그런데 조금 올라가다가 1단 분리해서 작아지고, 2단 분리해서 작아져서 나중에는 우주로 나가서 인공위성이 외롭게 지구를 바라보고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1단 분리, 2단 분리되면서 너무 작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속내를 보면 이런 것 같아요. 조응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어쨌든 지역구가 수도권입니다. 김종민 의원은 호남이에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하고 함께해도 무방한 세력이죠.
▷ 노은지 : 지금 지역구는 충청이죠.
▶ 강성필 : 그래도 호남에 가까운 느낌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조응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바람을 불지 못하면, 만들지 못하면 그렇게 효용 가치가 없을 것 같아요. 또 조응천 의원은 과거에도 이준석 대표와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은 처음에 나왔을 때부터 이준석의 개혁신당을 함께할 마음으로 갔는데, 어쨌든 이낙연 신당을 통해서 같이 빅텐트를 만드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이게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이낙연 신당과 함께 있으면 세력이 비등비등해서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합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오히려 무게추를 실어주는 듯한 그런 모습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공식적으로 당헌당규라든지 강령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는데, 사실 양당의 기득권 싫다고 해서 나오신 분들이 지엽적인 문제 가지고 30분 전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그런 속내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 노은지 : 결과적으로 이낙연, 이준석 두 사람이 같이 가는 것은 총선 전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같이 가지 못하는 거에 있어서 같이 나중에 이준석과도 함께 하자는 것에 의견 충돌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 서정욱 : 총선 전만 아니라 영원히 같이 못 갑니다. 2명은 이낙연 총리는 65세 이상이고 이준석 대표는 65세 이하예요. 65세 이상 무임승차 폐지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같이 갑니까? 공약으로도 안 돼요.
▷ 노은지 : 공약으로도. 하긴 그게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지역이 있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이 같이 하기에는.
▶ 강성필 : 맞습니다. 공약과 공천 모두 중요하지만 사실 지금 어쨌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잖아요. 가운데에 40% 정도 있어요. 중도층과 무당층이에요. 이분들은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양당 세력을 중재해야 할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 의식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에게 있어서 공약은 사실 뛰어넘을 수 있는 문제고 제발 좀 너희가 나와서 양당의 침대 축구 중재자 역할을 해라, 이런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 공천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을 간다든지 아니면 영남에 몰리면서 너무 양지 찾아간다,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 서정욱 : 이거는 진짜 기자들이 팩트 체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 대통령실 출신이 서른몇 명, 그다음에 장차관까지 하면 오십몇 명이 돼요. 그중에 험지가 제가 보에 많아요. 한 번 표를 만들어보세요. 험지가 많은지 양지가 많은지. 무조건 양지가 많을 거다, 이렇게 추측을 하면 안 되고, 두 번째는 양지도 대통령의 뜻이 아닌 게 많아요. 예를 들어 구미 같은 데도 청와대 대통령실 2명이 있다. 그러면 둘 다 대통령 뜻일 수 없잖아요. 일방적으로 내려가는 걸 대통령이 말릴 수 없잖아요. 마치 대통령이 내려 꽂는 것처럼, 이것도 잘못됐고. 가장 문제가 2명이잖아요. 주진우, 부산의 해운대갑. 법률비서관. 그다음에 강남을의 이원모 인사비서관, 2명 가지고 마치 대통령실에서 양지에 텃밭을 내려 꽂느냐, 이런 비판인데, 그 2명의 숫자도 적을 뿐더러 2명에 대해서 제가 말하면 양지 찾아간 게 아니고 고향 찾아간 겁니다. 주진우 법률비서관의 초, 중, 고 고향이 해운대예요. 이원모 이분도 개포동에서 초, 중, 고 다 고향이에요. 그러면 고향을 두고 어디 갑니까? 따라서 2명 가지고 말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는 고향 찾아갔다, 텃밭이 아니고.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고향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을 가면 양지 찾아간다, 이러는 거 아니에요? 이게 어쩔 수 없는 지적인데, 사실 고향 찾아가는데 왜 자꾸 양지로 가냐고 하면 억울할 것 같기는 합니다.
▶ 강성필 :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께서 어쨌든 간에 정말 서정욱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소수 정예 요원만 양지, 고향 찾아가는 것을 허락하신다면 저는 그것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그런데 과도한 양지로 찾아가는 것, 본인의 세력을 너무 과도하게 심으려고 하면 만약에 총선 전체에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어려워지겠지만 한두 명 정도는 저는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철학이 있으신 분이 국회에 들어가서 여당에서 국정 운영에 대해서 같이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게 정말 2명인지 20명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중진, 그리고 인지도가 있으신 분들이 격전지에 나가셔야 하고 정치를 처음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당에서 아무래도 양지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저는 옳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대통령실에서 이례적으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입장을 냈고 저희 채널A 취재에 의하면 대통령이 강남을에 박진, 이원모 두 사람이 함께 공천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고 하는데, 이런 말들을 자꾸 하는 진짜 속내는 뭘까요? 진짜로 시스템 공천하고 해야 하는데 자꾸 윤석열식 공천, 내려꽂는 공천일 거라는 오해를 받는 게 불편해서 이런 말들을 내는 걸까요?
▶ 서정욱 : 그렇죠. 아마 대통령들은 절대 참모 보고 나가는 건 자유인데 어떠한 특혜도 기대하지 마라, 나한테 어떤 지원이나 특혜도 기대하지 마라, 누누이 말했고요. 아마 강남을은 제가 알기로는 박진 장관을 질타한 거예요. 이원모 비서관은 젊은, 어떻게 보면 젊은 분이에요. 처음 신인입니다. 청년이고. 그런데 박진 장관은 4선 하고 장관까지 한 분이 거기에 또 강남을에 나오는 걸 질타한 거라고 보면 돼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과 마지막 질문으로 짧게만 얘기를 나눌게요.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정치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앞으로 국민들을 자주 만나겠다고 했거든요. 앞으로 총선즈음 행보는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 서정욱 : 목적은 세 가지로 보면 돼요. 첫째는 역사 법정에서 박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는, 역사 법정의 명예 회복이 첫째. 두 번째는 보수를 결집시켜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자. 세 번째는 유영하, 고생 많이 했는데 유영하 배지 달도록 도와주자, 이렇게 세 가지로 취재했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이 보기에는 어떠셨습니까? 어제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소회를 밝혔는데.
▶ 강성필 : 그런데 저는 계속해서 그 회고록에 대해서 나오는 언론 보도를 틈틈이 계속 봤는데, 사실 어찌 됐든 우리 전직 대통령께서 옥에 계셨고, 되게 슬픈 일 아니겠습니까? 옥고를 치르시고 나오셨으니까 편하게 노후를 보내셨다는 바람이고요. 내용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사람을 믿지 못하고 정치가 비정하다. 어쨌든 저는 전직 대통령이 정치에 관여하는 건 자제하셔야 한다. 다만 당내 어른으로서 중재자 역할, 당내에서 젊은 현역들이 싸울 때 중재해 주는 역할, 그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용심, 청심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수도권 경쟁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선거의 향방을 자세히 짚어볼 텐데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수정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빨간 목도리를 예쁘게 착용하고 오셨는데, 후보 등록하시고 한 달쯤 지났는데 제일 힘드실 때 아닌가요?
▶ 이수정 : 저는 일찍 등록해서 지금 두 달째인데요. 힘듭니다. 굉장히 힘든 게 아무래도 우호적이지 않은 지역에서 출마하다 보니까 예컨대 당 색깔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즐길 수 있었던 일상이 지금 당 색깔을 분명하게 밝힌 후 일상과는 차이가 있는 게 제일 적응하기가 어렵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여러 숙원들이 있어요, 오래 묵었는데 해결되지 않은 숙원, 이런 것들을 해결을 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앞으로 운이 좋으면 될 수도 있다 보니까 유권자들, 지역 주민들은 저에게 그런 여러 가지 민원 아닌 민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셔서, 그런 부분은 생각보다 굉장히 호응이 높구나, 그게 지금 저에 대한 지지로 어떻게 바꾸어 나갈 거냐, 제가 아마도 그분들께 확신을 줄 수 있어야겠죠. 이 사람만큼은 우리 지역의 숙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믿음을 드릴 수 있으면 아마 당선에 도움이 될 것이나 제가 아마 그런 확신을 드릴 수 없으면, 그러면 아마 기존에 있던 익숙하신 그런 환경이 계속될 상황이 되겠죠.
▷ 노은지 : 그래도 집권 여당의 예비 후보 등록도 그리고 한 분만 하신 것 같아요. 교수님 한 분만 해서 그 지역구는. 만약에 후보로 최종 확정이 되신다면 집권 여당 후보인 게 상당히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에 보면 한동훈 위원장도 수원을 찾아서 여러 가지 공약을 냈잖아요. 상당히 신뢰를 주는 데는 그런 당의 행보들이 도움은 될 것 같은데요.
▶ 이수정 : 도움이 되죠. 그런 지원을 안 받는 것보다는 지원을 받는 게 현저히 도움이 됩니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그런데 전제가 하나 있는데, 당 지지율이 높으면, 그러면 도움이 되겠으나 현재 당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다 보니까, 물론 이미 여당 쪽 유권자들에 대하여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이 지역이 다양한 정치 성향을 지닌 자들이 많다 보니까 그게 한계가 있다. 결국은 후보들 개개인이 극복해야 할 몫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생각을 사실 하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의 지원 사격 이외에 저희는 추가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 와중입니다.
▷ 노은지 : 보니까 지금 수원에서는 같이 예비 후보 등록하신 분들이랑 함께 공약 발표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이게 뭉쳐서 같이 다니시는 것도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있습니까?
▶ 이수정 : 그러니까 공약이라는 게 어떤 특정한, 저희는 5개 지역구인데요. 특정한 지역구에만 해당하는 공약이 따로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수원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입니다. 왜냐하면 수원은 일종의 타운처럼 돼서, 거의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다 강남으로 출퇴근을 해요. 그런데 출퇴근 시간이 하루에 1시간 반씩 걸려서 24시간 중에 3시간을 털어서 일상이 마비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데 문제는 길이라는 게 특정 지역구에만 낼 수 없는 거니까. 그러면 사실은 지역의 공동 공약이 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전 선거들을 보면 그런 공동 공약을 개발해서 발표한 적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같이 하자, 그래서 이번에 교통 관련 공약은 일차적으로, 물론 앞으로도 여러 가지 공약을 같이 발표를 할 예정이지만 교통 관련 공약은 30일에, 지난달 30일에 같이 발표를 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수원이 의석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곳인데, 아까 말씀하셨던 5곳인데, 또 현역은 하나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석 이상은 건져야 한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조금 어떤 각오로 임하고 계신지, 상당히 절박하실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 이수정 : 제가 목이 쉴 정도로 절박하게 열심히 유세를 하고 있는 와중이고요. 저희 후보들도 일단 빨리 확정이 되기를 기원을 하고 있고, 다행히 두 곳은 확정된 것이나 진배가 없어서, 저와 방문규 전 장관님은 함께 공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나머지 세 지역구도 확정되는 대로 저희는 5개 지역구가 함께 가자. 왜냐하면 예를 들면 지하철이다, 그러면 지하철이 내려오면 사실은 1개 지역구에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두 지역구, 세 지역구 다 연합으로 역도 정해야 하고 같이 공동으로 해야 할 그런 지점들이 있어서 다 함께 5개 지역구가 함께 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당내의 상황도 여쭤볼게요. 험지에서 이렇게 뛰고 계신 분이고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셔서 험지에서 도전을 하고 계신데, 조금 전에도 저희가 앞코너에서 얘기를 나눴지만 강남을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 전직 장관 두 분이 맞붙었다는 말이에요. 양지만 너무 찾는 거 아니냐, 참모들이. 그런 지적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 이수정 : 전부터 정치를 하신 선배에게 말씀드릴 입장은 아닙니다, 저는 초짜이기 때문에. 그래서 내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치 신인이다 보니까 신인 입장에서 보면 아마 4선, 5선을 하신 분과 붙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목소리, 예컨대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에 4선, 5선이 과연 잘 대응할 수 있겠는가. 저희 지역이 지금 여당 쪽은 물론 된 지가 한참 됐지만, 야당 쪽은 사실은 4선, 5선, 지금 한 분은 5선을 하시고 이제는 퇴임이다, 이렇게 얘기하신 분이 계시고, 저희 지역구는 3선 하신 분이 계시고 다른 데도 2선, 이런 식으로 10년 가까이를 다 민주당이 지역에 내려오신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지역 주민들은 무엇인가 보니까 아주 간절한 소망들이 있으신데, 그 소망들을 그때마다 풀어주지 못하신 분들이 또다시 출마를 하시다 보니까 이런 지역 주민이 원하는 니즈에 대한 해결 가능성이 그러면 10년씩 하신 이런 분들이 지금까지 해결 안 해줬는데 이번에 또 여의도에 가시겠다고 또 출마하셨는데 해결해 줄 수 있겠느냐고 하는 새로운 의심 같은 게 지금 막 일어나고 있거든요. 아마 여당 쪽 인사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니까 오래된 3선, 4선, 5선 하신 분들에 대한 믿음보다는 사실은 조금 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이 어쩌면 더 지역구에서는 간절할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단 조건이 있는 게, 그러면 이번에 새로 뛰어든 소위 초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 그 사람들이 지역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얼마큼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냐가 제가 볼 때 훨씬 더 큰 관건이다. 무조건 신인이라고 해서 능력 있는 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유권자들이 선택을 하실 겁니다. 우리의 묵은 숙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를 놓고 따질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만 있으면, 공정한 여론조사에 따른 경쟁만 있으면 그러면 유권자들이 선택해 주시는 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노은지 : 인위적으로 이래서 안 돼, 이럴 필요도 없이.
▶ 이수정 : 그럴 필요도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아무래도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줄 만한 일정이 내일 있을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녹화는 마쳤다고 하고요. KBS 신년 대담이 아마 내일 밤에 방송이 될 가능성이 커보여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고 하는데 어떤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 이런 바람이 있을까요?
▶ 이수정 : 희망사항은 국민에 대하여 유감 표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 어쨌든 받은 건 받은 거니까.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 모든 포커스가 김건희 여사에게만 맞추는 것에 대하여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게, 무슨 사건이든 간에 사실은 사건이 일어나는 데는 갈등이 존재하고, 당사자들 간에. 그러면 그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하는데, 문제는 한쪽만 너무 몰아세우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한편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 사건을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최 목사라는 분, 그분의 정체가 도대체 뭐냐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 사람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 2018년에 보니까 여러 가지 반국가 행위 혐의를 가지고 기소가 됐더라고요. 북한에 여러 번 들락거린 사람이고, 김일성 관련된 무슨 신화 같은 그런 이야기들을 확신을 가지고 미국에서 언론사를 만들었더라고요.
▷ 노은지 : 언론사까지요?
▶ 이수정 : 네, 그래서 거기에 북한의 추종적인 기사를 계속 언론에 보도를 하면서 미국 내에서 일종의 공작 활동을 폈던 사람이고, 친북, 종북 활동을 폈던 그러한 사람이라면 지금 그 언론사는 제3자에게 넘겼습니다. 그런 사람이 사전에 미리 지금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하기 시작해서, 사실은 일종의 공작의 연장 선상에서 이 사건이 만약에 일어나게 된 거라면, 그렇다면 제가 어디선가 얘기했지만 덫이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런 것들에 대하여 국민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황이면 좋겠는데, 지금 최 목사라는 분의 정체는 지상파에서 별로 보도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이 사건에 대하여 객관적인 모든 사실을 다 알고 나서 국민들이 판단하시기보다 한쪽으로 이렇게 약간 기울어진 듯한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을 한 이후에, 그다음에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유감 표명을 하실 것 같기는 한데, 그 유감 표명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사실 제가 지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 유감 표명이 충분하다, 충분하지 않다는 걸 거론하기에 앞서서 최 목사라는 자의 정체가 뭐냐는 점을 국민들께서 정확하게 아셔야 할 필요는 있다.
▷ 노은지 : 수사기관에 고발이 된 것들이 있어서, 수사는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봐야 할 것 같고, 어쨌든 덫을 놓았던 사람이 있고 그 피해자라는 표현들을 그래서 여권에서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는 확실한 피해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은 필요하다고 단계적으로 넘어가는 건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아무리 유감을 표명하더라도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설명이 없다면 그거는 대리 사과에 불가하다는 폄훼하는 말들이 나오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시는 편이신가요?
▶ 이수정 : 저는 본인이, 제가 워낙 아시겠지만 직접 제가 비례를 거절한 성격이다 보니까 저는 본인의 일은 본인이 해야 한다, 남이 내 일을 대신해 줄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처음부터 본인이 입장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했던 사람 중 하나고요. 여전히 그 생각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그분 입장을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아마도 언론 앞에 서는 데 일종의 불안감 또는 두려움, 이런 게 틀림없이 있을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그분을 줄리라고 접대를 받았다고 여겼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 나와서 접대 받았다고 있다고 한 분이 실존하시잖아요. 전 태권도협회장이라는 분, 그분은 아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아이의 시중을 내가 들었다, 몇 번이나 시중을 든 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신 분이 여전히 지금 구속도 안 된 채 마구 돌아다니면서 줄리라고 주장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 그러면 사과라는 게 대중 앞에서 내가 사과를 해도 하나도 반전이 안 된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믿어주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는 이런 세상의 시류를 보면서 내가 굳이 또 나서 이번에 또 사과를 해봤자 하나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지금 공작에 의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내가 주장해도 아무도 안 믿어준다면 내가 사과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런 생각은 어떻게 보면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두려움도 있으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 자리가 사실은 국민 앞에 나서서 낮은 자세로 설명을 해 주시고 그럴 수 있는 인내심이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입장을 직접 밝혀주시는 이러한 상황이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는 희망사항은 있으나, 그러나 지금 최 목사와 연관된 문제는 이것은 공작이었다는 건 지금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수사가 진행이 되면서 다시 한번 진실이 밝혀지면 그때 가서 입장을 들어도 지금 충분히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들어보면 교수님 입장은 번복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고 조금씩 최재영이라는 사람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 이수정 : 실체를 알게 되는 거죠. 이게 공작이구나. 또는 최재영이 어쩌면 간첩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 사람이 한두 해가 아니라 정말 묵은, 몇 번을 북한이나 갔다 온 목사라는 분이 사실은 그렇게 김일성을 숭배를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우상 숭배를 목사님이 하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인데, 그런 모든 종교적인 터무니 없는 일부터 시작해서 이 사람에 대한 캐릭터를 알면 무조건 김건희 여사를 비난할 수 없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에 도달한 겁니다.
▷ 노은지 : 생각이 바뀌셨다기보다는 그냥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교수님의 말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배현진 의원 얘기로도 넘어가볼게요. 지난달 일이고 다행히도 배현진 의원이 회복을 해서 지난주에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도 재개를 했는데, 지난번에 교수님께서 협박 쪽지를 공개하시면서 남일 같지 않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실제로 예비 후보 등록 이후에 다니시다 보면 조금 악의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위협적으로 보이는 그런 순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 이수정 : 글쎄요, 아직까지 신체적으로 공격을 받거나 한 적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남일 같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 이유는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제가 남성이 아니고 여성이다 보니까 근력으로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 자신이 없죠,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제가 남일 같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고, 지금 그 당시에 배현진 의원을 공격했던 사람은 15살 먹은 소년이에요. 만약에 남자 의원 같으면 15살 먹은 소년이 돌멩이를 들고 머리를 깨겠다고 열몇 번이나. 그렇게 내려 치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보면 이게 틀림없이 방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공격 받기가 쉽다는 범죄학적인 진리가 다시 구현되는 이런 사건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제가 남일 같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고요. 이거를 젠더 갈등으로 비화하려고 했다거나 또는 기사에 여자로서 공격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기사 타이틀이 났다거나 그런 얘기를 제가 한 적이 없어요. 그게 사실은 언론의 보도 의지 때문에 그렇게 물타기가 된 건데, 저는 사실 성폭력이나 또는 살인 등 폭력 범죄, 강력 범죄에서 여성들이 사실은 폭력의 피해자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꼭 갈등을 어떻게 보면 부추기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기보다 문제는 그게 객관적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보호를 해 줘야 하는 책무도 국가에서는 존재하니까, 그러면 약자 보호를 해 주려는 다양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 그러한 취지, 기본 취지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보도의 과정, 재탕, 삼탕이 되면서 이게 의지에 의해서 상당히 물타기가 돼서 상당히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 이런 식으로 논의가 진행이 된 것은 유감입니다. 그렇게 따지려면 범죄 피해의 성별이 반반 차지해야 동등한 거 아닌가요? 여자들이 사실은 더 피해를 많이 당하는 건 그거는 객관적 사실이기 때문에 이게 제가 물타기를 안 하든 객관적 사실은 바뀌는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겁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여성인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물론 보도가 된 기사를 보고 한 것 같은데, 남녀 갈등 조장이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 이수정 : 별로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고요.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남의 이름 석 자를 걸고 하는 정치는 하기 싫어요. 왜냐하면 그게 일종의 헤이트 스피치 비슷한 방식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누구를 저격한다거나 이렇게 해서 그 사람을 비난 받게 함으로 인해서 내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런 종류의 일은 저는 절대 정치인으로서 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저를 이름을 걸고 비난을 해도 인내할, 얼마든지 의향이 있고요. 그러나 거기에 똑같이 반격하지 않을 겁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은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정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