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대선에 못 나온다면, 비명계에게 기회가 오진 않을까, 자연스레 친문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 대표 1심 선고 이후 오히려 앞장서서 이 대표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대안은 이재명"이라면서요.
속내가 뭘까요.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친노, 친문계 인사를 잇따라 경기도에 영입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제대로 된 법치인지 민주주의인지 정말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의원은 이 대표 대안세력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른바 '3김 3총'도 "지금은 속내를 비치거나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지금은 '유일한 선택이자 또 유일한 대안은 이재명밖에 없다'라고 하는 것이 저희 당내의 일관된 이야기이고요."
이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김두관 전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 대통령 임기단축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며 정권 공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채널A에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며 "그전까지는 오해받을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비명계 내부적으로는 25일 위증교사 1심, 그리고 내년 선거법 항소심에서 이 대표가 연이어 당선무효형을 받을 경우 본격 움직임이 시작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한 친명계 인사는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는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견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