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15일, 그러니까 명 씨가 구속된 당일 여론조사기관 PNR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보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죠.
공천 대가 돈거래 규명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여론조사까지 확대되는 걸로 보입니다.
김정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구속된 명태균 씨.
[명태균 / (지난 14일)]
"(오늘 심사에서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하셨습니까?) …."
명 씨가 구속된 날 창원지검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여론조사업체 PNR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PNR 대표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창원지검은 대선 당시 여론조사 조작과 묵인·방조 의혹으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이 고발된 사건을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겨 받았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PNR은 지난 대선 때 명 씨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미래한국연구소와 여론조사를 했던 업체입니다.
PNR 대표는 "조작은 없었다"며 "여론조사도 미래한국연구소 측이 사정해서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여론조사 비용를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게 받으라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전화 통화(지난 2022년 2월 28일)]
"돈은 모자라면 소장한테 얘기해서 배○○, 이○○, 허○○한테 받으면 된다. (네, 알겠습니다.) 추가금 받아서 남겨, 돈은. (여론조사) 돌린다고 다 공지했거든. (아 알겠습니다.)"
검찰은 오늘 강혜경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혜경 / 김영선 전 의원 회계 책임자]
"(명태균 씨가) 빨리 진실을 있는대로 말씀을 해주셔서 일단 지금 구속돼있는 상황에서 잘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PNR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미래한국연구소 김모 전 소장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