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경기로 관심이 컸던 핵주먹 타이슨의 복귀전이었죠.
이틀 지나서도 뒷말이 많습니다.
역대 최악의 졸전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넷플릭스의 접속 지연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19년 만에 링으로 돌아온 타이슨의 복귀전은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경기 전날 치열한 신경전은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경기 당일 평소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텍사스의 8만 명 수용 규모 돔구장엔 7만 2천여 관중이 몰렸습니다.
입장권 수입만 우리 돈 250억 원을 넘겼습니다.
왕년의 핵 주먹에 대한 추억과 2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경기를 독점 중계한 넷플릭스 측은 전 세계 6천만 가구가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 없는 잔치였습니다.
화끈한 K.O는 커녕 8라운드까지 지루한 공방만 벌인 졸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접속이 끊기는 버퍼링에 시청자들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미국 시청자]
"지금 버퍼링 중이야. 다 놓쳤어. 사람들이 화가 났다고."
최대 동시 시청이란 넷플릭스의 자화자찬이 무색하게 접속이 안 되거나 끊기는 현상이 반복된 겁니다.
미국 언론은 온라인 접속 중단 추적 사이트를 인용해 경기 당일 밤 11시 기준으로 9만 5천여 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경기 전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것만큼 경기가 끝나도 뒷말이 많은 여전히 떠들썩한 세기의 대결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