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 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바꿔 승인한건데요.
러시아는 '3차 세계 대전'을 언급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주택가에선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력시설들을 공습했습니다.
[오크사나 /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저쪽에서 폭발음이 울렸고, (미사일) 타격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고 북한군까지 참전한 가운데 미 현지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공격용 지대지 미사일을우크라이나가 사용하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4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라 약 300km의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를 지원했지만 이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이 가능해진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미사일이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뉴욕타임스는 "장거리 미사일이 최대 격전지 쿠르스크의 러시아와 북한군을 상대로 한 공격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지난달 24일)
"만약 그들(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배치된다면,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부위원장은 "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버지가 평화를 일궈 생명을 구하기 전에 군산복합체가 3차 대전을 일으키려 한다"며 바이든의 조치를 맹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