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이 이른 시일 내에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배를 타고 나가 대북 전단 해상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납북 피해자 사진과 대북 전단 등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내려 시도했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접경지역 주민들의 강경 반대로 당일 현장서 살포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함께 19일 오후 속초해양경찰서와 강원 고성군 등을 방문, 살포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출항 자체를 금지할 법적 근거는 없으나 어선을 어선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사전 검사를 받아야 하며, 출입항 신고서 등을 바탕으로 통제 여부를 판단합니다.
또 육상과 동일하게 항공안전법을 적용받는 만큼 사안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측이 발표한 새 전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하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현재 납북자 단체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달 15일 파주시·연천군· 김포시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해당 지역에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 등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