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진 옛 소련 국가 조지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장이 회의 도중 얼굴에 페인트를 뒤집어 쓰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현지시각 그제(16일), 총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한 야당 인사가 회의를 주재하던 지오르기 칼란다리쉬빌리 중앙선관위원장의 얼굴에 검정 페인트를 뿌렸습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벌이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치러진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당 '조지아의 꿈'이 53.9%의 득표율로 전체 150석 가운데 89석을 차지했으나, 야당은 선거 결과가 통계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 중입니다.
총선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에는 시민 수천 명이 의회 건물 앞에 모여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