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난 1월 14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 1분 팀의 두 번째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32)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7·우루과이)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8일(한국시간)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1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중징계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벤탄쿠르는 오는 24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부터 출전할 수 없습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발탁돼 자국 방송에 출연했다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로,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힙니다.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