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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박형욱 비대위’ 출범…“정부, 의료대란 책임자 문책해야”
2024-11-18 17:54 사회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비대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면서 박단 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의료 농단을 악화시켰다며 책임자 문책을 가장 먼저 요구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안, 계획 등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비대위원 15명 중 전공의와 의대생을 6명으로 구성해 이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도록 한 게 특징입니다. 여기에는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도 포함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의협 대의원회 추천 위원 2명, 시도의사회장단 추천 위원 2명,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추천 위원 3명,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 추천 위원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추천 위원 3명, 위원장 추천 위원 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박 위원장은 "사직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런 구성안을 제안했다"며 "운영위 19명 중 18명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신뢰 회복조치를 먼저 요구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협의했다고 보고한 자 △2천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보고한 자 △사직서수리금지명령 등 행정명령으로 전공의들의 기본권을 침해한 자를 문책하라는 주장입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의료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 위원장은 2025년 의대 증원이 현실화되면 의대 교육은 파행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입학 정지 또는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이 사태를 만든 것은 정부인데 그 해결책을 저나 의사단체에 묻는건 이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의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한다"면서도 "현재 여야의정협의체의 상황을 볼 때 과연 저기서 어떤 형태로 유의미한 결과 나올지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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