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는 어제(18일)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공학 전환을 반대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다. 하지만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캠퍼스를 점거하고 건물 외벽과 바닥에 빨간 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문구를 적는 등 기물을 파손했습니다.
이어 12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취업박람회 부스를 파손하고, 교수들이 연구실에 출근하는 것도 막았습니다.
동덕여대는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다"며 "기물 파손, 수업 방해, 행정업무 마비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피해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어 "취업박람회 무산은 재산 피해를 넘어 취업 준비생 장래에 엄청난 해를 끼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언론 보도로 외부 단체가 개입한 정황이 알려졌다"면서 "누가 주도하고 누가 참여했는지, 어떻게 확산됐고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학교 측은 캠퍼스에 24억~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내일(20일) 오후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