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지호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황순욱 앵커]
지난 2022년 2월 24일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입니다. 그로부터 약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로 1,000일째를 지나고 있는데요. 오는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두 달 만에 종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의 아픈 과거죠, 한국 전쟁보다 더 긴 전쟁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강제 병합하기도 하고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번째 임기를 시작했고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상 침공, 지금 여기가 가장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남부 지역이죠. 또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1,000일, 어떻게 보면 “벌써 천 일이야?”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은 정말 고통스럽고 기나긴, 천년만년 같은 시간을 고생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두 달을 남기고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가장 원하던 부분이었죠. 러시아에서는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면서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현재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제일 먼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군과 북한군들이 집결해 있는 장소가 주목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300km에 달합니다.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데요. 러시아 내부에 있는 군사 거점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상황이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밀집한 지역이 타격 예상 지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미국이 에이태큼스 사용 승인을 하면서 우리 정부에도 이것을 알려 왔다고요?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에이태큼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한 이유가,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보면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쿠르스크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하면서 러시아 영토에서도 지금 전쟁이 함께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러시아가 혼자 지키기는 힘들기 때문에 북한군의 파병을 받아서 본인들이 침략 받은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려고 하다 보니까, 해당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쉽게 내준다면 다시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북한군의 파병이 쓸모없는 짓이다,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에이태큼스 미사일 사용을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북한군 밀집 지역에 한해서 허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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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