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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하고 수의 입은 유아인, 선처 호소…“부친상 이미 큰 벌”
2024-11-19 15:15 사회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측이 항소심 두 번째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19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2심 두 번째 공판을 열었습니다.

유아인은 이날 삭발한 머리에 검은 안경을 쓰고 수의를 착용한 채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유아인 측 변호인은 형량이 낮다고 항소한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변호인은 "배우로서 삶에 큰 타격을 입고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피고인이 치르게 될 대가는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이 막대하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 자신 때문에 아버지 병세가 악화돼 돌아가시게 됐다는 죄책감의 감옥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보다 더 큰 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아인은 2020~2022년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2022년 다른 사람 명의로 44회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1심은 지난달 "범행 기간,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의 여지가 상당하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9월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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