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선원, 미국 유학생 등을 행세하며 친분을 쌓은 뒤 금품을 빼앗는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 조직원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피해자 14명으로부터 14억 원 상당을 속여 빼앗은 로맨스스캠 국제사기단 국내 총책 등 12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그중 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일당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68회에 걸쳐 파병 미군, 유학생 등을 사칭하며 SNS를 통해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고 금전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자신이 선박 조향사라며 "짐을 보낼 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주면 변제하겠다"고 속이거나 유학생인 척하며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 있어 돈을 빌려달라"는 등의 방식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로맨스스캠이 주로 외로움 등 심리적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을 경우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