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보였던 '트럼프 댄스'가 미국 스포츠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UFC 등 스포츠계에서 '세리머니'로 트럼프 당선인의 동작을 흉내 내는 선수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음악에 맞춰 뻣뻣하게 선보였던 이 동작은 '트럼프 댄스'로 당초 개그 소재인 '밈(Meme)'으로 활용됐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지난 16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서 TKO 승리를 거둔 뒤 '트럼프 댄스'를 추면서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NFL 선수들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튿날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브록 바워스는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트럼프 댄스를 췄습니다.
미국 축구선수 크리스천 풀리식도 19일 북중미 카리브축구연맹 네이션스 리그 경기에서 자메이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트럼프 댄스'를 췄습니다.
풀리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이럴된 동작을 의도적으로 춘 것이냐'는 물음에 "그냥 모든 사람들이 하는 댄스"라며 "트럼프는 (춤을) 창조한 사람일 뿐 나는 그냥 재밌어서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