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에서 차량 성능 실험을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졌습니다.
실험실 내부에 고인 배기가스에 질식한 걸로 추정됩니다.
고용부는 즉각 현장 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질식한 채 발견된 건 오후 3시쯤.
이들은 복합 환경을 가정한 차량 주행 성능 테스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오후 12시 50분쯤 실험을 끝내고 나와야 했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자 다른 동료들이 실험실을 확인해 이들을 발견했습니다.
2명은 질식해 숨졌고 한 명은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쓰러져 있는 상황이라서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을 옮길 것까지가 다고…"
숨진 연구원은 20대와 3,40대 남성으로 2명은 현대자동차 직원이고 1명은 협력업체 소속으로 알려집니다.
실험실은 차량 1대 정도 들어가는 크기로. 실험 도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엔진을 돌리면서 온도를 높일 때 안에 전자장비가 손상이 되는지 습도가 높으면 또 문제가 생기는지 이 테스트를 하는 곳이라 하네요"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한 데 이어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를 살펴볼 방침입니다.
경찰도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하영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