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우상호 전 의원이네요. 뭘 모은다는 겁니까?
A. 434억 원, 이 숫자 요즘 자주 뉴스에 등장하죠.
이 대표 공직선거법, 1심대로 확정되면 민주당이 반환해야 할 액수인데요.
워낙 액수가 크다보니 이런 항변이 나왔습니다.
[우상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지금 434억을 어디서 만듭니까? 민주당은 폭삭 망하게 되죠. 건물 팔고 모금을 해도 만들기 어려울 거예요. 판사님은 이재명 대표 개인만이 아니라 민주당까지 폭삭 망하게 만든 판결을 내린 건데. 민주당에 무슨 감정이 있으신가?
Q. 우상호 전 의원 지난 대선 때 열심히 뛰었었죠. 민주당이 건물 팔아도 폭삭 망한다, 진짜입니까?
A. 일단 국민의힘은 다 반환해도 민주당, 끄떡 없다고 했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14일)]
"434억 반환해도 민주당에 500억 가까이 자산이 남는다. (민주당은) 공중분해 안 되는 거죠."
국민의힘 계산은요.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사 약 440억 원, 또 민주당에 정치자금 약 490억 원이 있어서 보조금 내도 500억 남는다는 겁니다.
Q. 실제로는 어때요?
부동산 사이트와 민주당 홈페이지 통해 따져봤더니요.
국가 보조금 받은 돈에 인건비 등 빼면 280억 원 정도고요.
올해 6월 기준, 민주당원 245만 명이 낸 당비 210억 원에 민주당사 시세, 340억 원 추정됩니다.
자산이 총 830억 원 정도 추산되는데요.
수치상으론 434억 반환해도 400억 원 정도 남는 거죠.
민주당 관계자, "말도 안되는 정치 판결에 재정 규모 따지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인데요. 기가 '찬대?' 운영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요?
A. 이 대표 1심 선고 뒤 처음 운영위 열렸죠.
야당 의원들, 분한 듯 일제히 '강공 모드' 나섰는데요.
운영위원장이자, 그동안 여당과 소통에 앞장 서 온 박찬대 원내대표까지 감정 폭발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해보자는 거예요 지금? 인권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잖아요!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이권이요?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귀가 어떻게 됐어요? 인! 권!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이권'으로 들려가지고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말 할 때마다 끼어드십니까! 임이자 의원님!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뭐요!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왜 할 때마다 끼어들어!!!!!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왜 반말해요?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우리도 많이 참고있어요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별로 참는 것 같지 않은데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임이자! 왜 반말하지 말라면서 왜 합니까!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박찬대!!!!!!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왜!! 왜!! 왜자꾸 반말하냐고!!
Q. 운영위, 원래 대통령실 예산안 심사였잖아요?
A. 네 그동안 제기됐던 대통령실 '골프 거짓 해명' 의혹도 나왔는데요.
여당 의원은 이렇게 감싸더라고요.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오늘)]
IMF 시절 국민들이 많이 낙담하고 힘들 때 박세리의 골프는 우리 국민들에게 많이 회자됐었던 내용이잖아요. 대통령이 골프 한 번 쳤다는 것이 이렇게 큰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한 가족이요? 한동훈 대표 가족 말하는 건가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들 이름으로 대통령 부부 비방 글 올라온 사건.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정치권에선 추리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Q.그래요? 어떤 추린데요?
먼저, ‘설마형’입니다.
홍준표 시장, 믿기지 않아 도용으로 본다면서도 가족 동원됐다면 대표자만 처벌해야한다고 했고요.
또 다른 친윤, 김기현 의원도 설마 한 대표 가족들이 올렸겠느냐며 당무감사 주장했습니다.
Q. 설마 하면서도 친윤 쪽은 한 대표를 압박하는 거죠.
아예 범인을 특정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제가 듣기로는 (가족들 중) 누구한테 이거했다고 몰아줄까 고민 중이라는데 나이가 있으신 분들한테는 못 몰 것 같고 따님은 지금 MIT에서 공부하고 계시다고 아들이라는 분은 학교 갔을 시간에 썼으면 말이 안 될 테고. 그러면 남은 건 와이프 분.
[장예찬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5일, 출처: 유튜브 ‘지지율대책회의’)]
처가 쪽과 친가 쪽 명의를 다 인증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진○○ 씨(한 대표 부인) 밖에 없어요. 맞잖아? 내 말에 논리적 허점 있어?
Q. 두 사람, 모처럼 합심했네요. 하지만 수사결과 나오기 전엔 다 가설이죠.
경찰이 서버 보존 요청하면서 수사 본격화되고 있죠.
친한계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라며 불쾌한 기색 보였고요.
당사자인 한 대표는 의혹 제기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2022년 5월)]
제 딸이요? 이모랑 같이 뭘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순 없죠.
Q. 대표님 가족 명의 도용된 것 아닌지?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제가 더 특별히 (말씀)드릴만한 내용이 아닌 거 같아요.
한 대표, 이 건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는데요.
가족과 관련된 압박은, 정치인에겐 숙명과 같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압박)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