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경기에서 케냐 선수들 자주 보곤했죠, 은퇴를 앞둔 이들 선수들이 국내 양식장에서 포착됐습니다.
불법 취업을 한 건데 현역 선수 등 주선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 남성이 양식장에서 그물을 정리하고 수확한 가리비를 옮깁니다.
편하고 임금도 많이 준다고 강조합니다.
[현장음]
"한국 좋아요."
한국과 케냐, 소위 'KK프로젝트' 이름으로 케냐 근로자 3백명을 모집한다며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에 나온 외국인들, 케냐 국적의 마라톤 선수들입니다.
국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며 입국한 뒤 대회엔 안 나가고 양식장에서 일을 한 겁니다.
배경엔 현역 마라톤 선수와 전직 마라톤 코치가 가담한 불법취업 일당이 있었습니다.
지역 체육회 인장을 위조하고 한국에 귀화한 케냐 출신 선수를 도용하는 수법으로 국내 마라톤대회 초청장을 만들었습니다.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게한 뒤 국내 양식장에 불법 취업을 알선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케냐 마라톤선수 7명이 비자를 받아 입국했고 일당은 선수들이 번 돈 3400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 국적 마라톤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황창섭 / 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
"케냐랑 우리나라랑 환율 차이가 10배 정도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100만 원 정도 벌면 1천만 원 정도 되니까."
해경은 일당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케냐인 7명 중 소재파악이 안된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