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당선인, 이 공약을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일부 지역에선 불법 이민자들에게 '당장 떠나라'는 전단지까지 붙이고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일)]
"(재집권) 첫 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범죄자(불법이민자) 추방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입니다. 불법 이민을 단번에 중단시킬 것입니다."
대선 유세 기간 불법 이민자 추방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공약 실행을 위해 취임 직후부터 공권력 동원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최근 미국 보수법률단체 대표가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추방 작전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사 자산을 사용할 것”이라는 글을 공개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SNS에 이를 공유하며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을 총괄하는 국경 문제 총괄 책임자, 일명 ‘국경 차르’에 '초강경파'로 평가되는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을 내정한 바 있습니다.
[톰 호먼 / 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 (지난 7월)]
"34년간 불법 이민자 추방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임무를 받았습니다. (불법 이민자는) 지금 당장 짐을 싸는 게 좋을 겁니다."
호먼은 현지시각 어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취임 당일 불법 이민자 즉각 체포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미 추방 계획을 짜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인디애나주 등에선 불법 이민자들 보란 듯 "당장 떠나라"는 협박 전단지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민자들의 반발도 만만찮아 취임 직후 대규모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