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톤 선수들을 초청해 국내 양식장에 불법 취업을 알선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출입국 관리법 위반(허위 초청·불법취업 알선),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경기지역 체육회 소속 마라토너 A씨(29)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또 전 마라톤 코치 B씨(52)와 A씨의 배우자 C씨(33)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케냐 마라톤 선수 7명을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허위로 만든 초청장으로 주케냐대한민국대사관을 속여 비자 발급을 받게 하고 국내로 입국시켜 불법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일명 'KK(Korea-Kenya)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케냐 일꾼 300명 모집을 목표로 홍보 영상까지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냐 선수들을 모집했습니다.
입국한 케냐 선수들은 모두 케냐 육상협회에 등록된 마라톤 선수들로, 부산 마라톤 대회 우승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 등은 불법 취업 알선 대가로 케냐 선수들의 임금 3400만원가량을 자신들의 계좌로 받아 챙겼습니다.
케냐 선수들은 수수료가 떼여도 환율이 10배가량 차이 나기 때문에 케냐로 돌아가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A씨 등의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