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시가 현실화율을 2년 연속 동결했지만, 서울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 보유세 부담은 적어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9일)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이 올해 9월 시세 등 부동산 데이터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비율 43∼45%를 적용해 추정한 수도권 주요 대단지 아파트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들여다봤습니다.
올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인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의 내년 보유세입니다. 1235만 원대로 올해 993만 원대보다 24%가량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전용면적 84㎡인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의 보유세도 올해 823만 원 가량에서 내년에는 1009만 원으로 22% 가량 뛰는 등 강남권 아파트 보유세는 대체로 20%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도 239만 원 정도에서 275만 원선으로 15% 가까이 오르는 등 강남권만큼 상승률이 가팔랐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보유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늘(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8.1% 올랐는데, 9월부터는 지수가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고 해도 지난해보다 시세 레벨이 올라간 상황이어서 시세를 반영하는 보유세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올해 9월까지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0.4% 하락한 지방의 경우, 지금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수록 서울과 달리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