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을 예고한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이 오늘 인천 계양을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어색해 보였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 현장.
파란색 운동화를 신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빨간 목도리를 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다가와 악수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생하십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반갑습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제주에서 그때 봤었는데 축구로."
이 전 대표가 성남FC 구단주이던 2015년에 구단을 이끌고 제주 방문했던 얘기를 하며 멋쩍은 웃음을 주고받습니다.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눈 건 6초 남짓.
지난 8일 전통시장에선 눈인사나 악수 없이 스쳐 지나간 바 있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8일)]
"우르르 밀고 지나가던데, 일부러 피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이후 이 대표는 "원 전 장관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이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됐습니다.
이 대표 역시 자신의 지역구를 고수하면서 두 사람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으로 선거운동 현장에서 자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지난 16일엔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표는 49.1%, 원희룡 전 장관은 41%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관의 두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9.2%p에서 8.1%p로 다소 줄었습니다.
이 대표 공천이 확정되고 두 사람의 계양을 지역에서의 행보가 본격화되면 피할 수 없는 어색한 만남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