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를 따러 나간 60대 남성이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서 고사리 캐다가 길을 잃었단 신고는 5년 동안 190건에 달하는데요.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구조견이 들판 곳곳을 수색합니다.
드론이 하늘에서 일대를 살핍니다.
6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일.
고사리를 꺾으러간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어제 A씨 차량을 찾은 데 이어 오늘 숨진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특별한 외상은 없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뭐 나온 거는 없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캐러 갔다 길을 잃었고, 소방구조대의 도움으로 귀가하기도 했습니다.
고사리가 제철을 맞을 때마다 제주에선 길잃음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사리를 찾으려 땅만 보고 돌아다니다 방향감각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사리 채취객]
"여기는 처음오는 길이라 길을 잃어버렸어요. 길을 잃어버려 저 위에서 택시타고 왔다고."
[김현숙 / 제주시 연동]
"고사리만 막 보고 가다보면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거지 동서남북을 몰라."
최근 5년간 제주도에서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합니다.
소방당국은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도 발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