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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45명 중 27명 / 난(蘭)리 난 국회?
2024-06-01 19:12 정치

[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Q.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봤죠. 인도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보이네요. 그런데 45명 중 27명은 뭡니까?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인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직원들입니다.

배현진 의원실 자료를 보면, 당시 대표단 인원은 모두 45명인데요.

이중 대통령비서실이 11명, 안보실 2명, 경호처 14명이죠.

당시 청와대에서만 27명이 간 게 확인된 겁니다.

Q. 방문단 절반 이상이 청와대 직원이네요, 여권에서는 뭐가 문제라고 보는 겁니까?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김 여사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갔잖아요.

여권에서는 수행원 자격인 영부인을 수행하려고, 청와대 직원들이 대거 동원된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작 비용은 문체부 예산을 끌어다 썼다, 문제를 제기하는 겁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여랑야랑 취재)]
"영부인을 수행하기 위한, '수행원'을 수행하기 위한 또 다른 청와대 식구들이 20여명이 따라갔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청와대 예산으로 처리됐어야 할 부분인데…"

Q. 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문재인 정부 출신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사절단'을 보낸 건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더라고요.

인도 측에서 지난 2018년 7월 정상회담 때, '문 전 대통령 방문이 어려우면, 고위 사절단을 대신 보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수슈마 스와라지 / 당시 인도 외교장관]
"한국 정부에 고위급 대표단 참석을 요청드렸는데 설마 여사님처럼 이렇게 높으신 분이 참석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김정숙 /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모디 총리님께서 디왈리 축제에 고위급이 왔으면 좋겠다 말씀하시고…"

고위급 사절단에 맞게 적정 규모로 꾸린 거고, '여사'는 공식 직함이 아니니까 특별수행원으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청와대 예산이 아닌 문체부 예산을 쓴 건, 문체부 장관이 대표단장이니 편성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권이 김 여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난리난 국회. 국회가 도대체 뭐로 난리가 났다는 거에요?

바로 축하 난입니다.

요즘 국회 의원회관 1층은요, 22대 국회 당선인들을 축하하는 각종 화분들로 꽉 채워졌습니다.

대부분 피감기관들이 새로 뽑힌 의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보낸 걸로 보이죠.

정작 국회 원 구성은 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하는 빠르게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Q.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 논란도 계속 이어진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거부하면서, 국민의힘은 "옹졸한 정치"라고 날을 세웠죠.

이에 야당은 옹졸한 건 윤 대통령이라 맞받으며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보협 / 조국혁신당 대변인]
"몰래 난 화분을 놓고 가는 행위를 협치로 보는 국민은 없을 겁니다. 거부권을 남발하는 '거부왕' 윤 대통령만큼, 옹졸한 정치를 잘 보여주는 이는 없을 겁니다."

반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고요.

22대 국회 시작 첫 주말부터 이렇게 사소한 걸 두고 여야가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국민 피로감이 쌓여가는 것 같은데요.

이번 22대 국회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순 없을까요.

구성 : 우현기 기자·김나연 작가
연출·편집 : 박은지PD·남민지 AD
영상취재 : 이 철
그래픽 :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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