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에 타이어가 없는 채로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량, 보신 적 있으십니까?
이른바 '강변북로 굴렁쇠'라는 제목이 붙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인데, 경찰이 현장에서 이 차를 몬 만취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차들이 뜸한 새벽시간 강변북로.
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타이어 두개가 모두 빠져 있습니다.
휠이 아스팔트 도로면과 부딪히며 불꽃이 튀고 굉음이 들립니다.
[현장음]
"저거 진짜 뭐지?"
지켜본 운전자들은 차 주변을 다급히 벗어납니다.
[목격자]
"굴렁쇠 굴러가는 소리 막 쇠 긁히는 소리 그런 게 들려가지고 딱 주위를 둘러봤는데 차가 좀 엉성하게 가는 차가 한 대 있는 거예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변북로에서 빠져나온 차량을 세워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자신이 몰던 차량에 타이어가 빠진 것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타이어 없이 휠만 매달고 운전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바퀴 한 쪽이 타이어가 없는 상태에서 달리게 되면 축이 휘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차 핸들이 돌아갈 수도 있어요… 절대로 운전해서는 안 되는 방법…"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도로 손상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