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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범수 첫 소환…카카오 메모엔 “하이브 공개매수 저지”
2024-07-24 14:32 사회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출처 : 뉴스1)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후 첫 검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하이브 공개매수 저지' 정황이 담긴 카카오 측 메모를 확보해 구속심사 때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오늘(24일) 오전 10시부터 김 위원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앞으로 카카오의 SM엔터 주식 매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승인한 정황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영장심사 때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간부의 메모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모에는 "1200억 원 한도로 급하게 쓸 수 있다", "공개매수 안되게 하고, 그 다음에 공개매수 50%까지"라고 적혀 있는데, 검찰은 이 메모가 회의 이후 작성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장청구서에 담긴 이 메모는 투자심의위원회가 열리던 지난해 2월 15일 카카오 투자전략실 소속 간부가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음날인 16일은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식을 고가로 매수한 날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기 카카오 투자부서 회의에선 '공개매수 실패 유도'라는 문건을 보며, 법률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3일 SM엔터 인수를 주도한 핵심 인물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재판에서 "배 대표가 브라이언(김범수)의 컨펌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구속 중인 김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하려 했지만, 김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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