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리장성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리장성은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베이징완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관광객 탕모 씨는 만리장성의 베이징 구간 중 일부인 '빠다링창청(八達嶺長城 팔당령장성)' 북쪽을 둘러보던 중 열쇠를 이용해 성벽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탕 씨가 열쇠로 이름을 새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다른 관광객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탕 씨는 그사이 함께 여행 온 단체 관광객과 다른 장소로 이동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탕 씨의 여행 경로를 추적해 베이징의 또 다른 관광지인 이허위앤(頤和園 이화원)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치안 처벌법' 규정에 따라 탕 씨를 구류 5일, 벌금 200위안(약 3만 9,000원)에 처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만리장성에 자신의 이름 등 글씨를 새긴 사람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8월엔 만리장성 성벽에 비녀로 글씨를 새긴 여성 관광객이 벌금형에 처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