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성들이 줄줄이 러시아로 가는 이유가 뭘까요.
특히 대남 파괴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장은 왜 갔을까요?
각각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한군 상장, 쓰리스타를 달고 나온 리창호 정찰총국장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다음가는 고위 군 간부입니다.
부총참모장 밑에 정찰총국장 순으로 직제가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900명 규모, 4개 여단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찰총국은 군 관리 감독 뿐만 아니라 사이버 테러 등 대남 파괴 공작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하지만 최근 동향을 비춰볼 때 해외로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우크라이나의 파괴 공작, 암살, 사이버 테러 이런 것을 나름대로 훈련 시키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특히 정찰총국은 북한 무인기 개발에 관여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에서의 무인기 활용 방식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창호는 이달 14일 평양 무인기 사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수뇌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을 때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북한 장성 중 한명인 신금철 소장의 경력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신금철이 원스타 장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장성들이 러시아를 떠난 이후 북한군을 지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