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러스트벨트 경합주 세곳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5%포인트, 6%포인트 박빙 우위입니다.
이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는 정확히 동률인데요.
선벨트 경합주는 어떨까요.
바로 전날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애리조나에선 해리스가, 네바다에선 트럼프가 1%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쓰레기 논란'이 막판 선거를 뒤덮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그제)]
"제가 보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입니다. 그의 라틴계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미국적이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유세장에서 찬조 연설에 나선 인사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섬'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실언을 한 겁니다.
백악관은 "바이든은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즉시 수습에 나섰고 바이든 역시 SNS에 "푸에르토리코를 겨냥한 혐오 발언을 언급한 것"이라며 "이 말 말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과 선을 그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사람들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비판받는 것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현지 외신들은 "바이든의 발언이 해리스의 '국민 통합' 주제를 약화시켰다"며 해리스 캠프에 악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