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거세게 여닫으며 난동을 피우던 남성.
경찰이 출동하자 흉기를 들고 위협합니다.
이 팽팽한 대치상황은,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눈 뒤에야 종료됐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웃옷을 벗은 남성이 큰 소리로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경찰을 발견한 남성,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현관문을 벽 쪽으로 세게 밀어젖히면서 난동을 부립니다.
혹시 몰라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관들이 다시 진입하고, 남성은 집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잠시 뒤 남성을 발견하고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게 막으려는 경찰. 남성이 부엌에 있는 흉기를 들고 현관 밖으로 나오려 한 겁니다.
남성이 나오지 않게 현관문을 막은 채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테이저건을 뽑아듭니다.
장전된 테이저건을 흉기를 든 남성을 향해 조준하자, 그제서야 남성은 흉기를 내려놓았습니다.
남성을 제압 한 뒤 경찰관이 집안에서 흉기 여러 점을 압수해 계단 위에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손창훈 / 서울 종암경찰서 월곡지구대 경위]
"부엌으로 가더니 갑자기 식칼을 집어들고 저희한테 위협하며 달려온 상황이었습니다. 테이저건을 꺼내 조준하면서 공격 의사를 상실하게 만들었죠."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웃과의 불화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