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손석우 경제평론가
[황순욱 앵커]
조금 전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로 0.25%p 낮추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0.25%p 인하한 데에 이어서 한 달 만에 다시 금리를 낮추는, 이른바 ‘백투백’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한국은행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장에서는 고환율과 가계부채, 부동산 불안 등의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에서 빗나간 결정을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것이죠. 그런데 안 좋은 소식입니다. 이렇게 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우리 경기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요?
[손석우 경제평론가]
그렇죠. 이번에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약속이라도 하듯이, 최근 국내외 기관들과 똑같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올해는 2%, 내년은 1.9%까지 내렸거든요. 특히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추었다는 데에 상당히 우려를 표할 수 있는데요.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2% 정도라고 봅니다. 한국은행도 지금 상태라면 내년에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에 따라서 가계부채 문제라든지, 환율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해겠다는 선택을 한국은행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그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타이밍상으로도 지금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선제적․연쇄적으로 내리며, 지금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2기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뀌는 대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여력을 지금 갖추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에 연속 금리 인하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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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