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북한 청년 반정부 단체 ‘성도파’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본다.
최근 북한의 내부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정황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지난 11월 4일에는, 두 북한 주민이 당국과 김여정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혐의로 보위부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 두 주민은 “김여정이 뭘 안다고 나서냐. 이 나라가 망하려면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 “더는 나라에서 통일을 원하지 않으니,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다른 주민의 밀고로 인해 체포됐으며, 그 일가족 또한 하룻밤 사이 행방불명 됐다는데. 한편, 올해 3월에는 김일성 표식비에 먹물을 뿌리며 등장한 비밀 결사 ‘새조선’이 세간의 시선을 끈다. 이처럼 수위 높은 체제 저항이 이어지는 상황은 북한 민심이 심상치 않은 동요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저항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게 아니었으니,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평양 장악을 목표로 한 북한 반정부 단체가 존재한 것. 그 명칭은 바로 ‘성도파’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는 “성도파를 모르면 간첩이다”는 말이 돌 정도로 유명했다는데. 특히 성도파의 리더인 ‘김성도’는 무산군 부잣집의 막내아들에, 김정일을 수호하는 특수 부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집안과 출신 성분을 토대로 북한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 수 있던 김성도가 모종의 이유로 김정일에게 반기를 들게 됐다는데.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이만갑 제작진은 대한민국에 정착해 있는 ‘김성도’ 친누나와 인터뷰를 진행, 그야말로 현실판 임꺽정이었던 ‘김성도’ 삶의 심층 취재는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리더십이 뛰어났던 김성도를 중심으로 고난의 행군 시기, 청년 수백 명이 모여 성도파를 결성한다. 이렇게 모인 청년은 무려 혈서까지 쓰며 의형제를 맺고, 패기와 신념으로 뭉쳤다는데. 특히 장마당에서 무고한 상인을 괴롭히던 안전원을 쫓아내는 역할을 하며, 무산군 주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게 됐다는 전언이다. 당시 성도파의 슬로건은 ‘무산을 넘어 청진을, 청진을 넘어 평양을 장악하자!’였으며, 실제 성도파 일원은 무산역에 강렬한 선전 문구를 써놓는 등 북한 실태를 고발하고자 애썼다는데.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성도의 왼팔이자 성도파의 삼인자였던 허철호 씨가 방송 최초 출연한다. 성도파의 결성 과정 및 활동 내용에 대해 낱낱이 밝힐 예정이다. 이어 집중 소탕 작전을 벌인 안전부에 의해 성도파 일원이 맞이한 비극적 결말을, 허철호 씨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본다.
북한 청년 반정부 단체 ‘성도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는 12월 8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