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늘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건데, 민주당은 "직무배제됐다던 윤 대통령이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5일 만입니다.
이 장관은 짧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장관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해 장관 면직 처분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이 비상계엄 발령에 동조했다며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모레(10일) 본회의서 표결할 방침이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5일)]
"이번 사안을 내란죄다, (저를) 내란의 동조자다, 내란의 피혐의자다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2022년 5월 취임한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내 최장수 장관입니다.
이 장관이 사퇴하며 행정안전부는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