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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후 첫 메시지는 ‘계엄의 밤’
2024-12-17 16:58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몇몇 언론에 공개되기는 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가 직접 본인 손으로 뒤늦게 올린 영상 하나가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본인이 사퇴한 후 약 10시간 뒤에 공개한, 계엄 선포 약 30분 뒤 국회로 가기 전 언론에 내기 위해 여의도 당사 현관에서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한동훈 전 대표가 퇴임을 한 다음에 해당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날이 정말 긴박했죠.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10시 22분 정도였나요? 긴급 대국민 담화를 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이야기를 들음과 동시에 한동훈 대표가 즉각 국민의힘 당사로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헌법에 보면 국회에서 과반 이상이 결의할 경우에 계엄을 즉각 해제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한동훈 대표도 당시에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으면 중대한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긴급히 국민의힘 당사 1층 로비에 가서, 당시 카메라도 변변한 것이 없으니까 기자의 휴대전화로 저 동영상을 찍어서 바로 SNS에, 처음으로 메시지를 올렸죠. 아마 대표 중에서는 가장 먼저 메시지를 올렸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재명 대표가 막겠다는 메시지를 올렸고요. 한동훈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사실은 여당 소속의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는데 여당 대표가 즉각 위헌․위법하다, 해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해당 계엄 자체가 굉장히 불법적으로 이루어졌고, 반드시 해제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굉장히 빠르게 행동했던 장면들을 보여 주고 있고요.

해당 동영상을 찍고 난 다음에 바로 의원들을 모아서 국회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 때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전부 국민의힘 당사로 모이라고 해서 의원들 50여 명은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들어갔던 18명이 참여하면서 결국 해제가 되었는데요. 참 묘한 것이, 지금 와서는 일부 친윤들이 90명, 즉 18명 말고 가지 않았던 90명으로 똘똘 뭉치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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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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