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수치 하나가 나왔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사실 한동훈 전 대표가 일단 사퇴했고요. 그런데 그전부터,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다음 날부터 대략적으로 쭉 흐름을 보면 7천여 명 정도가 당을 떠났는데요. 책임당원이 6천여 명이 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의미라고 받아들이면 됩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책임당원 6천 명이면 꽤 많은 숫자가 탈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경선 등을 할 때 중요하게 나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사실은 지난 계엄 사태를 쭉 보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을 넘는 사진 한 장으로 정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라는 것이 어떠한 순간에 정치인들이 어떠한 결단을 내리고, 어떠한 모습으로 비추어지느냐에 따라서 정말 국민들의 지지 성향이 확 달라지는 것이거든요. 그날 상황만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이야기했던 한동훈 대표가 18명을 이끌고 들어가는 모습,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을 넘어가는 모습, 이재명 대표도 담을 넘어가는 모습, 이러한 이미지가 국민들의 마음속에 투영되는데요.
제가 만약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하면, 현재 남아있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어떠한 자부심을 가질까요? 그냥 당사에 앉아서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 난리가 났는데 원내대표실에 조용히 앉아 있던 추경호 원내대표, 그리고 이제는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서 아까 앵커님께서 이야기하셨지만, 제 입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심한 욕으로 비난하는 것들, 레닌이니 어쩌니 하는 것들, 이러한 당의 당원이라고 나가서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당원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행태들을 벌이고 있으니까 매일같이 당원들이 탈당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러한 면에서 보면 결국 당은 당원의 지지를 먹고사는데, 소속된 국회의원은 광화문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 집회를 보고 “이것이 민심이다.”라는 말을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다든지 등의 행동을 해 버리면, 당원들 입장에서는 당에 남아 있기가 힘든 상황이겠죠. 그러한 것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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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