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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공방…“자괴감 드는 국회” VS “尹 본인만의 세계에 갇혀”
2024-12-29 00:06 정치

채널A 특집 '대한민국 정치를 말하다'에서 여야 정치인들 모두 비상계엄이 부당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원인에 대해선 다른 분석을 내놨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오늘(28일) 채널A 특집 '대한민국 정치를 말하다'에서 비상 계엄 배경과 관련해 "(계엄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도 "계속되는 (야당의) 특검과 탄핵, 예산 일방 삭감으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가 느낄 만큼 의회가 일방적으로 운영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못 해 먹겠다' 이 말이 생각난다"며 "4년을 쉬다가 국회에 들어왔는데 이번 국회만큼 저희가 자괴감이 드는 국회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본인만의 세계에 갇혔다"며 여당과의 소통이 없어 야당과 협치도 실종된 것이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들었습니다.

정 의원은 "지금처럼 여당이 무기력해진 적이 없었다"면서 "자신이 문제가 있는데 국회에 돌리고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을 국민의 억울함으로 환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 다툼하다 칼로 찌르면 안되지 않나"라면서 "말싸움은 말싸움으로 끝내야 하는데 어느 때라고 계엄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날 밤 계엄 선포가 아니라 국회가 힘들게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셨거나 여당 지도부에 더 많은 권한을 주면서 조정 역할을 맡겼어야 했다"면서 "계엄은 도를 너무 지나치게 넘은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통령 권력 남용과 의회 권력 남용이 부딪히면서 계엄이란 선택해서는 안 되는 수단을 선택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번 계엄은 대한민국 전체를 깊은 수렁에 빠지게 했다"면서도 "하지만 잘못됐다고 해서 민주당이 한 행태가 정당화된 것은 아니다. 이 문제를 극단으로 보여준 것이 한덕수 총리를 탄핵한 것"이라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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