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5년 1월 8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김종석 앵커]
오늘 낮에도 저러한 목소리가 있었다면, 지금 이 시각 저녁 5시 50분입니다. 6시를 향해 가는 이 시간 한남동 관저 실시간 카메라를 준비했습니다. 아까 점심보다 꽤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전광판도 있고요. 9시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잖아요? 두꺼운 외투를 갖추어 입고 모자와 귀마개를 한 대통령 지지자들,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STOP THE STEEL’이라는 문구를 들고 있는데요. 2021년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난입했을 때의 메시지를 들고 조금씩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있고요. 아마 집회 인파와 결집 규모는 공수처가 들이닥치는 그 시점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시간 관저 앞 시위 현장, 반면에 다른 지역에서는 본격적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대통령 규탄 집회도 동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남동은 두 쪽으로 갈라지게 되겠죠. 안에서만 보아도 굉장히 추워 보입니다. 이 시각 한남동 관저 화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장현주 부위원장님, 대통령이 사실 분기점마다 직접 등판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지난 1월 1일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애국 시민”, “유튜브로 잘 지켜보고 있다”라며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냈고요. 1차 체포영장 집행 이후 오늘 대통령이 직접 등장했고요. 이러한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사실 윤석열 대통령 측의 의도가 어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결과적으로는 본인을 지지해 주는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효과는 분명히 발생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새해 첫날에 대통령이 직접 했다고 하는 서명이 있었죠. 편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그때도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새해 첫날 대통령의 메시지 대상이 본인을 극렬하게 지지해 주는 지지자에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메시지 중에 “끝까지 싸우겠다, 힘을 냅시다.”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본인을 지켜달라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비판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오늘 본인의 모습을 노출한 것도 사실상 같은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대통령이 관저에 있고 건재하다는 모습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결집시키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대한 대통령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보다 통합의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계속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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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