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안전 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금 말고도 달러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달러로 저축하는 예금이 인기라고 합니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금값이 치솟으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금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게 되자 이젠,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 투자에 수요가 몰리는데요.
장롱 속에 차곡차곡 쌓아뒀던 달러 여윳돈을 저축통장처럼 넣어두면 되는 외환 예금통장이 인기입니다.
작게는 1천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까지 예금을 달러로 바꿔 저축해 둘 수 있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원화로 바꿔 환차익을 노릴 수 있고, 미국 금리를 기준으로 해 원화 통장보다 금리가 1%p 정도 높은 게 장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까지 오르고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달러예금 잔액은 98조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2년 중 최고치인데, 환율이 1240원 대였던 2년 전보다 원화 환산 잔액은 14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대체 투자 상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미 국채로 몰려갈 것이고, 이게 달러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기 때문에 달러 예금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예금의 경우 달러를 살 때와 팔 때 붙는 환전 수수료가 있고, 환율이 가입 시점보다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