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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재료비 내렸는데 2만 원…왜?

2025-07-06 19:23 경제

[앵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한 냉면이나 이열치열로 삼계탕을 찾는 분들 많은데요.

보양 한번 하려다가 줄줄이 오른 가격표 보고 손 떨린 적 있으실 겁니다.

정작 닭이나 메밀같은 원자재 값은 내리고 있는데, 완제품 가격은 되려 오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3도 폭염에도 삼계탕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가게의 삼계탕 한 그릇은 2만 원입니다.

[삼계탕집 손님]
"부담은 되기는 하는데 오른다고 해서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먹고 있습니다."

한방 재료가 들어갔다며 2만 2천 원 받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준 kg 당 닭고기 가격은 5764원으로, 지난해보다 5.1%나 내렸습니다.

하지만 삼계탕 가격은 1만7654원으로, 지난해보다 4.6% 올랐습니다. 

냉면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한 유명 냉면집은 한 그릇에 1만6천 원을 받고 있습니다.

[냉면집 손님]
"여기 옛날부터 자주 왔었는데 가격 오르고 나서 방문횟수가 줄었죠."

냉면 주원료인 메밀 가격은 전년보다 9.4% 내렸지만,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 2269원으로 전년보다 4.7% 올랐습니다.

재료값은 내렸지만 식당 판매가가 떨어지긴 커녕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겁니다.

[ A 씨/ 자영업자]
"요새는 인건비 때문에 모든 게 올라가. 모든 게 거기서 시작. 우리가 구조적으로 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모든 물가가 전방위로 올라 지금 파는 가격에도 남는게 없다고 말합니다.

[B 씨/자영업자]
"한 번 물가가 올라가면 내려올 생각을 안해. 삼계탕집이니까 찹쌀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2배예요 2배. 오른 게. 남는게 없어.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오를 땐 실시간이지만 한번 오르면 다시 내려오지 않는 가격에 소비자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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