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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산불로 축구장 43개 면적 ‘잿더미’

2025-02-22 19:13 사회

[앵커]
강원 정선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민가 인근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축구장 40개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등성이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민가 근처까지 불씨가 옮겨붙자 소방차들이 방화선을 구축합니다.

강원 정선군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7시 7분쯤.

산세가 험해 접근이 어렵다 보니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이모 씨 / 인근 주민]
"뒷산으로 해서 놀라서 겁나가지고 날밤 새서 지금 눈이 안 좋아서 죽겠어요. 마당에서 막 소방차들은 있고. 아침만 기다렸어요. 헬기 올 때만."

날이 밝자 소방헬기들이 투입되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고, 18시간이 지난 오후 1시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43개 크기에 맞먹는 30헥타르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택의 화목난로에서 불티가 튀면서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 북부와 동해안 지역 등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속초와 고성, 양양 등에선 올겨울 들어 건조 특보가 40일 이상 발효됐습니다.

여기에 봄철 동해안에 부는 고온 건조한 강풍이 더해질 경우, 자칫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산림청 관계자]
"(산불) 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입니다. 날씨가 건조하면 번지는 속도가 좀 더 빠르고. 인근 지역에서 불을 피울 때도 비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됩니다."

과실이나 부주의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의로 산불을 내면 최고 15년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엄일동(스마트리포터) 조세권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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