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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vs “돈 낭비”…9억 원 짜리 공중화장실?

2025-02-22 19:17 사회

[앵커] 
대구에서 한 공중화장실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으로 9억 원이 투입되면서 예산이 낭비됐단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의견은 엇갈립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성못 유원지 옆에 건물 하나가 우뚝 섰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에 산책을 하던 주민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대구 수성구청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4일 개장한 공중화장실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수성못과 조화를 위해 곡선 구조에 외곽은 천연 목재를 꾸며졌습니다.
 
실내도 곡선 유리창에 원형 세면대를 설치해 기존 화장실들과 차별화를 뒀습니다.

이렇게 꾸미는 데 쓴 예산은 9억 원, 외장용 목재 비용이 상당하다 보니 이 부분 지출이 많았다는게 구청 설명입니다.

주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지역 명소가 될 거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박은수 / 대구 수성구]
"산책하러 왔다가 일부러 왔거든요. 보려고. 우리처럼 보러 오려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반면 아파트 한채 값과 맞먹는 돈을 들인 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구 수성구 주민]
"누가 이거 9억 들었다고 하겠습니까. 안에는 위치만 바꿨더라고요. (밖에) 나무만 이래서 9억을 들여서."

수성구는 수성못에 들어설 관광 자원과 연계한 거라며 향후 관광 요소로 발전시킨다는 입장입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
"관광 명소화의 이제 일환인 사업인 건데 시기상 먼저 조성이 된 거고 수상 무대랑 그다음에 브릿지하고 지금 추진 중에 있습니다."

수성못의 랜드마크가 될지 아니면 혈세 낭비 사례가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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