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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흑인 합참의장 해임…“추방 느려” 이민 수장도 경질

2025-02-22 19:28 국제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갈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합참의장을 경질하고, 불법체류자 추방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로 이민 당국 수장까지 해임했습니다.

트럼프식 코드 인사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보도에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찰스 브라운 / 당시 미국 공군참모총장 (2021년 7월)]
"흑인계든, 아시아계든, 히스패닉이든, 백인이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저는 그냥 미 공군일 뿐입니다."

2020년 미군 역사상 첫 흑인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된 뒤 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까지 오른 찰스 브라운 대장.  

4년 임기가 2년 8개월이나 남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 SNS를 통해 "브라운 장군의 40년 넘는 군 복무에 감사하다"며 합참의장 해임 사실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브라운 대장은 미군 내 '다양성'을 상징하는 군 최고 수뇌부로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목 졸려 사망하자 군내 인종차별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찰스 브라운 / 당시 미국 공군참모총장 (2020년 6월)]
"많은 흑인계 미국인들은 조지 플로이드와 같은 운명에 고통받았습니다. 저도 비행 전대에서 유일한 흑인이었고…"

후임 합참의장엔 백인 예비역 공군 중장인 댄 케인이 지명됐습니다.

트럼프는 해임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다양성과 평등을 지지하는 지도자들을 없애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습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 추방이 갈수록 느려지자 케일럽 비텔로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도 임명 한 달 만에 경질했습니다.

임기 시작 직후 하루 최대 1200건의 이민자 체포가 6백 건까지 준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론 머스크가 수장인 정부효율부, DOGE는 최근 자동차 자율주행 감독 기관의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해 논란인 상황.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를 규제하는 기관에 큰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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