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이탈리아 피우지서 열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회담에서 만난 조태열 외교부장관(오른쪽)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사진=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17일 외교부는 조 장관이 오후 시비하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종전 협상,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포로 문제를 두 나라 간 장관급에서 논의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 날 통화에서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에 대해 이들은 헌법상 우리 국민으로,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강조했고, 우크라이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을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비하 장관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감사함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올해 1월 러시아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직·간접적으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을 현지에서 만나고 돌아온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들의 한국행 의사를 확인 했다”며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